AI 수요에 TSMC 3분기 매출 30% 급증
2025-10-10 13:00:03 게재
엔비디아·애플 수혜
주가 연초대비 34%↑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인공지능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주문이 몰린 데 따른 것으로,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7~9월 매출은 9899억2000만대만달러(324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 7596억9000만대만달러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다. 이는 애널리스트 22명의 전망치 평균 9732억6000만대만달러를 넘어섰고, TSMC가 지난 7월 실적 발표 때 제시한 실적(318억330억달러)의 중간값 수준이다.
TSMC는 엔비디아와 애플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어 AI 기술 발전의 최대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팬데믹 기간 급증했던 태블릿 등 소비자 전자기기용 칩 수요가 둔화됐지만, AI 관련 수요가 이를 충분히 메웠다는 분석이다.
TSMC의 대만 증시 주가는 연초 이후 34% 올랐다. 같은 기간 대만 증시 대표 지수는 18.5% 상승하는 데 그쳐 상대적으로 완만한 흐름을 보였다.
AI 서버 수요 호조는 공급망 전체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세계 최대 전자제품 위탁생산 업체이자 엔비디아의 최대 서버 제조 파트너인 대만 폭스콘도 3분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TSMC는 10월16일 3분기 실적 전체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주영 기자 123@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