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발전 넘어 수소경제 시대 연다

2025-10-10 13:00:02 게재

김성환 기후부 장관, 청정전력 전환 선포

“이번 태안석탄발전소 방문은 기후위기에 대응한 녹색 대전환 신호탄이자, 정의로운 전환을 통해 일자리도 지킨다는 정부 의지를 국민께 알리는 첫걸음이다.” 10일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충남 태안군에 있는 서부발전 태안석탄발전소를 방문해 청정전력 전환을 선포했다. 태안석탄 1호기는 이재명정부의 첫 석탄발전 폐지 사례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일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기후에너지환경부 출범식에서 직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충남도는 석탄발전 대신 수소경제로 전환을 선언한 바 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지난달 18일 서산 베니키아호텔에서 열린 제7회 수소에너지 국제포럼에서 서해안 수소산업 벨트 구축 본격 추진을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석탄발전 폐지를 수소경제라는 새로운 기회로 만들기란 말처럼 쉽지는 않다. 2일 이한우 울산테크노파크 에너지기술지원단장은 “당장 그린수소만을 고집하면 현실적으로 국내 조달은 어렵기 때문에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발전사들이 수소를 해외로부터 공동으로 구매하는 체계를 공고히 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9월 30일 부산에서 회담을 가지면서 중동·호주로부터 구매력을 높이기 위해 한일 공동구매 등 협력을 강조한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국제 수소 리뷰 2023’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 발표된 수출 지향 프로젝트 기준 국제 수소 거래량은 약 1600만톤(수소 당량)이 될 전망이다.

김아영·이재호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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