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앱토즈마’ 미 출시

2025-10-13 13:00:02 게재

셀트리온, 보험사 처방집 등재 이어가며 미국 시장 안착 중

셀트리온이 이달 초 미국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앱토즈마'를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본격 돌입했다. 앱토즈마는 체내 염증 유발에 관여하는 인터루킨(IL)-6 단백질을 억제해 염증을 감소시키는 인터루킨(IL) 억제제다. 류마티스관절염(RA), 거대세포동맥염(GCA), 전신형 소아특발성관절염(sJIA) 및 다관절형 소아특발성관절염(pJIA),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이토카인방출증후군(CRS) 등 오리지널과 동일하게 전체 적응증으로 허가를 받았다.

13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앱토즈마는 정맥주사(IV) 제형으로 셀트리온이 최근 미국에 출시한 제품들과 동일하게 현지 법인에서 직판할 예정이다. 앱토즈마는 미국에서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약 35% 인하된 높은 도매가격(High WAC)으로 출시됐다.

앱토즈마는 출시와 동시에 미국 주요 보험사인 블루 크로스 블루 쉴드의 미네소타주에서 운영하는 처방집에 선호의약품으로 등재되며 초반부터 뚜렷한 성과를 달성했다. BCBS는 미국 전역에 각 주별로 자체 보험 플랜을 운영하는 건강보험 연합체로, 1억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한 대형 보험사다. 미네소타주 등재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BCBS 산하 다른 주에서도 선호의약품으로 채택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다.

BCBS뿐 아니라 현재 미국 3대 처방약급여관리업체를 비롯한 주요 업체들과 협상을 진행 중인 만큼 앱토즈마 등재 성과는 빨라질 전망이다. 특히, 앱토즈마는 셀트리온이 기존에 출시한 짐펜트라, 유플라이마, 스테키마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라는 점에서 마케팅 시너지가 예상된다. 셀트리온 미국 법인은 기존 제품들을 출시, 판매하는 과정에서 현지 유통망 및 네트워크를 공고하게 구축해 놓은 상황이다.

셀트리온 토마스 누스비켈(Thomas Nusbickel) 미국 법인 최고상업책임자는 “기존 제품들을 직판하며 공고하게 쌓아 올린 네트워크 채널 및 마케팅 역량을 적극 활용해 앱토즈마의 시장 안착을 빠르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앱토즈마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악템라’는 지난해 글로벌 매출 26억4500만프랑(한화 약 4조5000억원)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제품이다. 이 중 절반에 해당하는 13억3100만프랑(한화 약 2조2600억원)의 매출이 미국서 발생했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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