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국감 증인 철회
최태원 SK 회장-정용진 신세계 회장은 협의 예정
더불어민주당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에 대한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철회하기로 했다.
13일 국회 등에 따르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지난 10일 정 회장의 국감 증인 채택을 철회하기로 했다. 앞서 행안위 소속 박정현 의원(더불어민주당)은 현대차 사내 하청업체의 해고 노동자 집회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의 진상을 규명하겠다며 정 회장을 국감 증인으로 신청했다.
현대차가 피해자 지원 등을 약속하면서 박 의원측이 증인채택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당내 논의를 통해 기업 총수나 중복 채택된 기업인 증인, 불가피한 일정이 있는 증인에 대해선 증인 채택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정무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중소기업벤처위원회의 증인으로 각각 신청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경우 국민의힘에서 증인을 신청한 만큼 여야 협의가 필요하다.
이달 28일 정무위원회 증인으로 채택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경우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28~31일) 참석과 국감 일정이 겹친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최 회장은 이 행사에 의장 자격으로 참석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무위 차원에서 최 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한 강민국 의원(국민의힘)에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24일 산업통상자원중소기업벤처위원회 종합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정 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한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측은 신세계가 중국 알리바바와 설립한 합작법인과 관련해 국내 소비자 정보 보호 방안을 묻겠다는 방침이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