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LG 미국 건설현장 3년간 3명 사망”
2025-10-13 13:00:06 게재
월스트리트저널 보도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현지 건설현장에서 지난 3년간 3명의 노동자가 산업재해로 사망했다는 외신보도가 나왔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현대차가 미국 조지아주에 짓고 있는 메타플랜트 복합단지 건설현장에서 2023년 4월 하도급 업체 30대 건설노동자 1명이 추락사했다. 이 노동자는 도장공장의 철골 구조물 위에서 철재 빔 설치 작업을 하던 중 균형을 잃고 18m 높이에서 추락하면서 사망했다.
WSJ은 “사고 당시 안전 로프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철골 구조물의 날카로운 모서리에 로프가 끊어지면서 변을 당했다”고 전했다.
다른 2건의 사망 사고는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일어났다. 지난 3월 한 현장 노동자가 지게차에 치여 숨졌고 두 달 뒤인 5월엔 또 다른 노동자가 지게차에 있던 화물이 떨어지면서 사망했다. 이와 관련 미국 직업안전보건청(OSHA)이 현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와 LG엔솔은 건설현장 안전관리 강화에 나섰다. WSJ에 따르면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인명사고 발생 후 작업장 안전을 점검하기 위해 건설 현장을 방문했고, 회사는 안전요원을 추가 고용하는 한편 복합단지 건설현장 전체를 상대로 안전관리 감사를 벌였다. LG엔솔도 WSJ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며 불법 고용이나 노동 관행을 용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은광 기자 powerttp@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