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암제·차세대 mRNA 기술 발전

2025-10-14 13:00:02 게재

글로벌 파이프라인 중국 비중 30%

중국 항암제와 차세대 mRNA 기술 발전이 획기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글로벌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에서 중국 비중이 30%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중국 신약개발의 대표적 성공 사례인 글로벌 항암제 개발기업 비원 메디슨스(BeOne Medicines)(구 베이진(BeiGene))의 자누브루티닙은 글로벌 항암제 시장에서 중국 혁신 의약품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 약물은 브루톤 타이로신 키나제(Bruton‘s Tyrosine Kinase, BTK) 억제제로서 혈액암 치료에 사용되는 표적항암제 일종이다. 2019년 11월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아 중국이 개발해 FDA 허들을 넘은 최초의 항암 신약이 됐다.

이 약물은 미국·중국·호주·캐나다 등에서 치료제로 승인받았으며, BTK 억제제 중 최초로 소포림프종 치료 적응증까지 확대됐다. 특히 2023년에는 성인 만성림프구백혈병 및 소림프구성 림프종 적응증으로 FDA 승인을 추가로 받으며 글로벌 진출 범위를 확대했다.

중국은 코로나19 이후 mRNA 백신 기술 개발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메신저 리보핵산(messenger RNA)을 이용하여 인체 세포가 특정 단백질을 생산하도록 지시하는 유전자 치료 및 백신 기술로, 코로나19 백신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현재 중국의 코로나19 mRNA 백신 제품은 18종류에 이른다. 중국 바이오기업 아보젠(Abogen Biosciences)이 개발한 mRNA 백신이 2024년 3월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

중국 바이오테크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비원 메디슨스는 현재 전 세계 1만600명의 정규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이 중 미국에 1700명을 포함해 사실상 글로벌 바이오 제약사로 성장하고 미국 뉴저지주 호프웰에 8억달러(한화 1조1117억원)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제조 및 R&D 시설을 건설하여 2024년 7월부터 가동 중이다.

중국 제약사 준시 바이오사이언스(Junshi Biosciences)의 면역관문억제제 토리팔리맙도 2023년 10월 FDA 승인을 받아 미국에서 승인된 중국의 두 번째 항암제 신약이 된다. 면역관문억제제는 면역세포의 브레이크 역할을 하는 면역관문 단백질을 차단하여 면역시스템이 암세포를 더 효과적으로 공격할 수 있도록 하는 항암 면역치료제다. 중국 기업들이 단순한 기술 모방을 넘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혁신 신약을 개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주요 글로벌 제약사들이 라이선싱한 혁신적 파이프라인 자산의 31%가 중국에서 조달됐다. 또한 새로운 임상시험의 비중이 5%에서 35%로 급증했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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