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직원 1인당 매출 4억5600만원

2025-10-14 13:00:02 게재

포춘 데이터 분석 … 의약품 유통업체 매케슨 116억원 ‘업종별 차이 극명’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유통업체 월마트의 직원 1인당 매출액은 32만달러(약 4억5600만원, 2025년 10월 14일 환율 적용)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대조적으로 미국 의약품 유통업체 매케슨의 직원 1인당 매출액은 816만달러(116억4024만원)에 달했다.

이처럼 글로벌 기업들의 직원 1인당 매출실적은 업종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헬스케어와 에너지분야 기업들이 대체로 높고, 도·소매업체들은 낮았다.

14일 인포그래픽 전문미디어 비주얼 캐피탈리스트가 포춘 글로벌 500의 데이터를 활용해 매출 상위 2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매출실적은 2025년 3월 31일 이전에 종료된 회계연도를 기준으로 했기 때문에 2024년 실적이라고 보면 무방하다.

조사결과 월마트는 6810억달러 매출로 조사대상 기업중 매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를 직원수 210만명으로 나누니 직원 1인당 매출액은 32만4285달러였다. 아마존의 1인당 매출액도 40만9768달러(매출 6376억달러, 직원수 155만6000명)로 조사대상 기업 중 하위권이었다.

반면 매케슨은 직원 4만4000명이 3591억달러의 매출을 올려 직원 1명이 816만250달러를 벌어들였다. 미국의 또다른 의약품 유통기업 센코라도 직원 4만4000명이 2940억달러의 매출을 올려 1인당 매출액이 668만877달러를 기록했다.

의약품 유통업체가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효율적인 비즈니스 모델 시스템과 품목단가 차이가 이러한 차이를 불러온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3~5위는 에너지기업이 차지했다. 사우디 아람코는 639만2522달러(매출 4802억달러, 직원 7만5118명), 액슨모빌 574만312달러(매출 3496억달러, 직원 6만900명), 쉘 301만719달러(매출 2890억달러, 직원 9만6000명) 순이었다.

이와 함께 직원 1인당 매출액은 애플 238만4360달러, 알파벳 190만9297달러, JP모건 체이스 87만9183달러로 집계됐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전체 매출 20위에 포함돼 조사대상이 된 도요타와 폭스바겐이 각각 82만914달러, 54만3067달러였다.

매출 상위 20위인 조사대상 기업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이 12개로 가장 많고, 중국이 4개로 그 뒤를 이었다. 이외에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독일 영국이 각 1개 기업 포함됐다.

비주얼 캐피탈리스트는 “매출 최상위 기업들도 운영과 판매 효율성이 큰 차이를 보였다”며 “월마트 코스트코 같은 대형 도매업체들은 규모가 커도 대규모 인력에 의존하기 때문에 1인당 매출이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의약품 유통업체의 경우 간소하고 효율적인 비즈니스모델이 직원 1인당 큰 매출을 창출했다”며 “자본집약적인 에너지부문과 기술력을 앞세운 디지털 플랫폼 기업의 효율성도 돋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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