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뇌혈관질환 주의보…최근 5년간 청년층 증가 비율 높아
특히 30대 여성층 높게 증가
#. 36세 A모씨는 머리가 깨질 것 같은 통증으로 응급의료센터를 찾았다가 응급수술을 받았다. 지주막하출혈이 발생한 것이다. A씨는 다행히 빠른 대처로 후유증 없이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
분당제생병원(병원장 나화엽)이 2018~2022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뇌혈관질환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환자 증가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은 30대 여성으로 나타났다. 30대 여성의 경우 2018년에는 7152명이었으나 2022년에는 9363명으로 45.7% 증가했다.
20대 여성층은 2018년 2663명이었으나 2022년 3526명으로 40.1% 늘어났다. 20대 남성 29.9%, 40대 여성 28.6%, 30대 남성 23.1% 순으로 20~30대 뇌혈관질환 환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곤 분당제생병원 신경외과 과장은 “뇌혈관질환은 나이와 연관되어 있어 60대 이상 환자가 가장 많으나 최근에는 진료실에서 20~30대 젊은 뇌혈관질환 환자도 종종 볼 수 있다”며 “서구화된 식생활, 과도한 스트레스, 운동부족, 흡연, 고혈압, 고지혈증 등 생활습관의 변화로 20~30대에서도 뇌혈관 질환 환자가 증가하고 있고 건강검진 영향으로 조기 발견된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젊은 연령층에서도 △고지방 △고염분 식습관과 수면부족 △스트레스가 혈관 건강을 악화시켜 혈액순환 장애와 동맥경화가 발생하게 되고 이로 인해 뇌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뇌경색과 뇌출혈과 같은 질환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김 과장은 “뇌혈관질환의 위험인자는 나이, 가족력, 고혈압, 흡연, 이상지질혈증, 심방세동, 경동맥협착등이 있다. 조절 가능한 위험인자는 예방과 치료를 해야 한다”며 “특히 흡연은 혈관 내 혈전 생성을 촉진시키고 동맥경화를 심화시키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뇌는 우리 체중의 2%정도이지만 혈액 공급량은 20%를 차지하는 신진대사가 매우 높은 조직으로 많은 혈류량이 요구된다. 뇌혈류가 끊기거나 출혈로 변화가 생긴다면 뇌세포는 손상되고 마비 의식저하 같은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김 과장에 따르면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혈류를 공급받던 세포가 손상되어 뇌에 기능 부전 및 다양한 신경학적 결손이 수반되는 뇌혈관질환이다. 뇌졸중은 크게 뇌경색과 뇌출혈로 나눌 수 있는데, 뇌졸중은 전조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뇌졸중이 발생하게 되면 두통, 마비, 언어장애, 의식저하 등 여러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후유증으로 평생 장애를 가지고 살아갈 수 있으므로 예방이 중요하다.
뇌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식습관 유지, 규칙적 운동, 금연, 스트레스 관리, 혈압 및 혈당 관리 등 생활습관 개선이 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갑작스럽게 한쪽 마비, 언어장애가 나타나면 즉시 응급실로 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