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친화도시 양천구, ‘제5회 시간을 담은 캔버스 전시회’

2025-10-14 21:07:02 게재

15일~17일 … 어르신의 인생 이야기, 오목공원에서 예술로 피어나다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오목공원에서 고령친화도시 양천구의 대표사업으로 발돋움한 ‘제5회 시간을 담은 캔버스 전시회’를 연다.

‘시간을 담은 캔버스’는 2021년부터 이어져 온 양천구 특화 문화예술 프로그램이다. 어르신들이 유년기부터 노년기까지의 삶을 예술로 재해석하고 전시를 통해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과정을 담아왔다. 이 과정에서 어르신들은 과거를 회상하고 현재와 미래의 이야기를 나누며 마음의 위로를 얻고, 스토리텔링을 통해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여생에 대한 새로운 의지와 희망을 다지는 기회가 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 열린 제4회 시간을 담은 캔버스 전시회.
지난해 10월에 열린 제4회 시간을 담은 캔버스 전시회. 서진 목동어르신복지관 제공

이번 전시에는 80명의 어르신이 참여해 약 240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유년기부터 노년기까지의 삶을 스토리텔링과 예술로 담아낸 작품들은 관람객들에게 따뜻한 울림과 깊은 공감을 전할 예정이다.

‘천국가서도 미술만 할거야’, ‘여기 나오려고 루즈발라’, ‘평생 미용을 했는데 노랑머리를 못했어, 그래서 그림에 노란색을 많이 그리고 싶어.“ 등 작품활동 속에서 일상의 기쁨과 여생에 대한 설레는 마음을 표현한 영상자서전도 함께 상영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어르신들의 우울감 완화와 사회참여 증진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여왔다. 지역 문화예술복지 모델로 확산될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

전시회는 올해부터 오목공원으로 무대를 옮겨 지역주민 누구나 쉽게 참여하고 어울릴 수 있는 소통의 장으로 확대되었다. 이를 통해 어르신들의 예술적 성과가 개인의 경험을 넘어 지역사회 전체가 함께 나누는 열린 문화 축제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2025년 Y박람회 전시 참여 경험을 토대로 지역 내 다양한 문화행사와의 연계성을 강화하며, 어르신 문화예술 활동이 단순한 복지 차원을 넘어 지역의 소중한 문화자원으로 자리매김하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전시는 양천구 문화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아 양천문화재단과 문화예술협동조합 예술로, 양천구 내 5개 복지기관(목동어르신복지관, 밝은내어르신복지센터, 서서울어르신복지관, 신정종합사회복지관, 양천어르신종합복지관)이 함께한다.

전시회 외에도 △마을주민이 여는 문화공연 △누구나 참여 가능한 문화체험행사 △어르신바리스타가 함께하는 일일카페 등 다채로운 행사가 함께 진행되어 가을날의 가벼운 문화나들이로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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