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K방산 주가조정, 매수기회”…비중확대 권고
희토류 우려 과도 평가
장기 성장스토리 유효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와 한화 계열 미국 법인 제재, 중동 긴장 완화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지만, JP모건은 3분기 K방산 전망을 긍정적으로 제시하며 비중 확대를 권했다.
최근 한 달간 KOSPI 지수가 5% 반등하는 동안 국내 주요 방산주들은 -12%에서 보합 수준의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JP모건은 15일(현지시간) 'K-방산 3분기 실적 전망' 보고서에서 “K-방산의 장기 성장 스토리는 여전히 견고하며, 최근 주가 약세는 오히려 매력적인 진입 기회”라고 평가했다. 핵심은 최근 단기 조정에도 K방산의 장기 성장 스토리는 흔들리지 않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KAI, LIG넥스원 등 주요 종목이 저가 매수 기회라는 판단이다. 이를 펀더멘털의 균열로 보기엔 이르다는 평가가 힘을 얻는다.
첫째, 국내 주요 업체들은 이미 올해 생산에 필요한 핵심 재료를 상당 부분 미리 확보했고, 추가 비용이 생기더라도 장기 계약 구조상 납품 단가에 반영할 여지가 있다. 희토류 영구자석과 특수 합금의 대체 조달선도 유럽과 일본, 호주로 점차 다변화되고 있다.
둘째, 한화 관련 제재 이슈는 대상 법인의 중국 내 사업 비중이 미미하고, 방산 본업과 직접 연결고리가 약하다는 점에서 실적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셋째, 중동의 일시적 완화 국면과 별개로 유럽 재무장 기조, 인도태평양 동맹국의 미사일 방어 수요, 탄약과 자주포 보충 수요는 구조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쌓인 글로벌 주문 잔고가 이를 뒷받침한다.
한편 JP모건이 발표한 '한국 원전 EPC 3분기 실적 전망' 보고서(2025년 10월 14일자)에 따르면, 한국 원전 EPC(설계·조달·시공) 업종은 2025년 3분기 실적이 다소 약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4분기부터 체코 두코바니(Dukovany) 원전 프로젝트를 비롯한 대형 발주가 본격화되면서 업종 상승 계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주영 기자 123@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