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천 옹벽이 ‘거리 미술관’
2025-10-16 13:00:02 게재
도봉구 벽화 조성
“옹벽 공사만 하고 나서는 휑하고 삭막했는데 밝고 산뜻해졌어요. 매일 산책이 기다려집니다.” “아이들과 함께 사진 찍고 글귀를 읽으며 걷는 재미가 생겼어요.”
서울 도봉구 창동 방학천 왼쪽 산책로를 걷는 주민들에게 한가지 즐거움이 더해졌다. 도봉구는 이달 초 방학교 인근 360m 구간 옹벽을 걷고 싶고 머무르고 싶은 산책길로 조성했다고 16일 밝혔다.
벽화 조성사업을 마무리하면서 썰렁했던 옹벽은 거리 미술관으로 탈바꿈했다. 구는 칙칙한 회색빛 옹벽에 다양한 색채를 입히고 이야기가 담긴 그림을 더해 생기 넘치는 문화 산책로로 꾸몄다. 방학천 사계절을 생동감 있게 표현하는 한편 따뜻하고 포근한 분위기를 담았다.
주민들은 벽화 속에 시와 글귀를 더했다. 동네와 방학천에 대한 애정 표현인 셈이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방학천 산책로가 벽화와 주민들 이야기가 함께 어우러진 공간으로 재탄생했다”며 “주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유지·관리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