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까지 나라살림 88조원 적자

2025-10-16 13:00:01 게재

중앙정부 채무 1260조원 넘어서

올해 1~8월 나라살림 적자 규모가 88조3000억원을 기록,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기획재정부가 16일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10월호’를 보면, 1~8월까지 총수입은 431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5조원 늘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에 입국하고 있다. 구 부총리는 한미 무역협상의 최종 타결 전망과 관련해 “계속 빠른 속도로 서로 조율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국세 수입은 260조8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8조6000억원 증가했다. 법인세가 17조8000억원, 소득세가 9조6000억원씩 늘었다. 부가가치세는 1조2000억원 줄었다.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대비 총수입 진도율은 67.2%로, 본예산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보다 2.4%포인트(p) 높았다. 결산 기준으로는 0.5%p 높았다.

8월 말 누계 기준 총지출은 485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8조4000억원 증가했다. 총지출 진도율은 69.0%로, 본예산 기준 전년과 비교해 0.9%p 높았으나, 결산 기준으로는 1.0%p 낮았다.

이에 따라 8월 누계 통합재정수지는 53조7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은 3조4000억원 늘었다.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성기금 수지를 제외해 실질적 나라살림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88조3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2020년 8월(96조)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규모다. 황희정 재정건전성 과장은 “7월부터 시작된 2차 추경 집행이 본격화되면서 관리재정수지 규모가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중앙정부 채무 잔액은 1260조9000억원으로 전월보다 20조4000억원 늘었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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