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까지 나라살림 88조원 적자
중앙정부 채무 1260조원 넘어서
올해 1~8월 나라살림 적자 규모가 88조3000억원을 기록,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기획재정부가 16일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10월호’를 보면, 1~8월까지 총수입은 431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5조원 늘었다.
국세 수입은 260조8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8조6000억원 증가했다. 법인세가 17조8000억원, 소득세가 9조6000억원씩 늘었다. 부가가치세는 1조2000억원 줄었다.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대비 총수입 진도율은 67.2%로, 본예산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보다 2.4%포인트(p) 높았다. 결산 기준으로는 0.5%p 높았다.
8월 말 누계 기준 총지출은 485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8조4000억원 증가했다. 총지출 진도율은 69.0%로, 본예산 기준 전년과 비교해 0.9%p 높았으나, 결산 기준으로는 1.0%p 낮았다.
이에 따라 8월 누계 통합재정수지는 53조7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은 3조4000억원 늘었다.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성기금 수지를 제외해 실질적 나라살림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88조3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2020년 8월(96조)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규모다. 황희정 재정건전성 과장은 “7월부터 시작된 2차 추경 집행이 본격화되면서 관리재정수지 규모가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중앙정부 채무 잔액은 1260조9000억원으로 전월보다 20조4000억원 늘었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