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2학기 영어 내신 중간고사 분석 - 방산고, 오금고, 가락고
AL(에이엘)영어전문학원 교육기고
이번 송파 지역 주요 고교의 1학년 2학기 영어 중간고사는 교과서뿐 아니라 외부지문과 모의고사 지문까지 모두 포함된 폭넓은 구성으로 출제되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단순한 해석력보다는 문맥을 이해하고, 실제 문장 속에서 문법과 어휘를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영어 활용 능력을 평가한 시험이었습니다. 학생들은 지문이 길고 문제 구성이 다양해 체감 난이도가 상당히 높았다고 말했습니다.
방산고 1학년 – 폭넓은 범위와 균형 잡힌 구성
방산고 1학년 영어 시험은 교과서 본문뿐 아니라 외부지문 Mickey7과 9월 모의고사까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객관식 25문항과 서술형 7문항으로 구성되었으며, 교과서, 외부지문, 모의고사가 골고루 반영된 종합형 시험이었습니다.
■대표 문항 예시 – 18번 도표 해석형 문제
“도표의 내용과 일치하도록 알맞게 고치지 않은 것은?”이라는 문항이 출제되었습니다. 질문 구조 자체가 2중 부정으로 학생들은 원래 진술, 수정된 진술, 도표 내용 이 세 가지를 동시에 비교해야 했습니다.
단순히 숫자를 읽는 것이 아니라 도표의 ‘방향성’과 ‘비교 관계’를 파악해 문장화해야 했기 때문에, 정보 처리력과 세밀한 독해력이 함께 요구되었습니다.
또한 전반적으로 객관식 문제들의 선지가 길고 생소한 단어들이 등장하여, 후반부에 집중력이 떨어졌다는 중위권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서술형 문항은 단순 영작형이 아닌 의미 재구성형(paraphrasing)으로 출제되었습니다. 본문의 의미를 이해하고 제시된 단어들을 모두 활용해 문법적으로 올바른 문장을 구성해야 하는 형태였습니다. 이는 문장 구조 감각과 문법 적용 능력을 동시에 평가한 문항으로, 단순 암기보다 실질적 문장 운용 능력을 요구했습니다.
오금고 1학년 – 어휘 중심의 정밀한 평가
오금고 1학년 영어 시험은 어휘의 세밀한 쓰임을 정확히 구별할 수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교과서와 외부지문이 골고루 반영되어 객관식 26문항과 서술형 6문항으로 구성되었으며, 듣기 문제 또한 5문제 포함되었습니다. 객관식과 서술형 모두에서 단어의 의미, 품사, 문맥적 자연스러움을 묻는 문제가 다수 출제되었습니다. 다른 학교가 영작 중심의 서술형을 주로 출제했다면, 오금고는 단어의 적절한 사용과 문맥 파악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예를 들어 객관식 6번 문항에서는, 원문에는 observation(관찰)이라는 단어가 쓰였지만 실제 시험에서는 observance(준수)로 교묘하게 바뀐 단어가 제시되었습니다. 두 단어는 철자와 어근이 비슷하지만 의미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단어의 형태적 유사성에만 의존하면 쉽게 틀리도록 설계된 문제였습니다. 이런 유형의 문제는 어휘의 뜻뿐 아니라 문장 속에서의 기능과 의미를 파악해야만 풀 수 있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오금고의 서술형 문항도 특징적이었습니다. 다른 학교처럼 영작을 시키기보다는, “빈칸에 들어갈 가장 적절한 단어를 쓰시오” 형태가 많았습니다.
이는 학생이 문맥을 정확히 이해하고 단어를 논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유형이었으며, 단어 암기뿐 아니라 문맥 이해력과 어휘 감각이 함께 요구되었습니다.
가락고 1학년 – 좁은 범위 속 높은 난이도
가락고 1학년 영어 시험은 세 학교 중 시험 범위가 가장 좁았지만, 문항 난이도는 가장 높은 편이었습니다. 객관식 26문항과 서술형 6문항으로 구성되었으며, 지문 수가 적은 대신 각 문항의 구성 밀도가 높았고, 한 문제 안에서 두세 개의 사고 단계를 거쳐야 하는 복합형 문항이 많았습니다.
특히 객관식 문제에서 “틀린 것만을 짝지은 것은?” 또는 “옳지 않은 것만을 있는 대로 고른 것은?”과 같은 형태가 반복 출제되었습니다. 이런 유형은 단일 정답을 고르는 일반적인 문제와 달리, 여러 보기를 동시에 분석해야 하므로 학생들이 한 문항에 많은 시간을 소요했습니다.
각 보기를 완벽히 이해하지 않으면 한 부분의 정답만 알고 있어도 문제를 맞히기 어렵게 설계되었습니다. 즉, 가락고 시험은 정확한 독해력과 문장 간 논리적 연결을 세밀히 파악하는 능력이 핵심이었습니다.
또한 서술형에서는 한 문장 안에서 문법과 어휘가 함께 작용하는 문항이 많았으며, 본문 의미를 그대로 가져오되 문장 형태를 변형해 쓰는 과정에서의 정확성이 중요했습니다.
송파 지역 공통 경향 및 대비 전략
올해 송파 지역 주요 고교 영어 시험의 공통점은 문맥 속 어휘 활용 능력 중심의 평가 강화였습니다.
세 학교 모두 교과서 외 지문을 적극 활용하였고, 어휘·문법을 단순 암기가 아닌 문장 내 적용 능력으로 평가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정확한 해석’보다 ‘의미의 재구성’과 ‘단어의 쓰임 구별’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결국 내신에서 고득점을 받기 위해서는 서술형 대비가 핵심입니다. 서술형은 단순 암기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응용형 문항이 많아지고 있으며, 이를 위해 단어나 문장을 다양한 방식으로 패러프레이징(paraphrasing) 하는 연습이 필수입니다.
또한 어휘 문제의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이기 때문에, 유의어·반의어 학습을 통한 어휘 확장 훈련이 중요합니다. 단어 간의 미묘한 의미 차이를 구별하고, 문맥에 따라 적절히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이 송파 지역 내신 고득점의 관건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