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서해구’ 인천 행정개편 마무리
방위 표시 자치구 사라져
동해시·남해군과도 균형
인천 서구가 ‘서해구’로 이름을 바꾸면서 인천 행정체제 개편에 마침표를 찍었다. 동해시와 남해군에 이어 ‘서해’를 이름에 담은 기초지방정부가 처음 등장했다. 또한 인천은 전국 특·광역시 가운데 유일하게 방위 표시 자치구 명칭이 모두 사라진 도시가 됐다.
행정안전부는 인천 서구를 서해구로 변경하는 내용의 ‘인천광역시 서구 명칭 변경에 관한 법률안’이 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구는 오는 7월 1일부터 ‘서해구’로 공식 출범한다.
이번 명칭 변경은 단순한 지명 교체를 넘어 인천 행정체제 개편의 마지막 단계라는 의미를 갖는다. 인천은 중구와 동구를 통합해 제물포구를 신설하고, 영종구와 검단구를 각각 분리 신설하는 개편을 단행했다. 여기에 기존 서구가 ‘서해구’로 명칭을 바꾸면서 행정조직 재편을 완결하게 됐다. 특히 인천은 과거 남구를 ‘미추홀구’로 변경한 데 이어 이번 서구 명칭 변경까지 마무리하면서 ‘동·서·남·북’ 등 방위 중심 자치구 명칭이 완전히 사라진 유일한 특·광역시가 됐다. 지역 고유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지명 체계를 재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구 명칭 변경 역시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추진됐다. 1988년 북구에서 분리된 이후 ‘서구’라는 이름을 사용해 왔지만 지역 정체성을 충분히 담아내지 못한다는 지적이 지속돼 왔다. 이에 따라 주민 공모와 여론조사를 거쳐 ‘서해구’를 최종 명칭으로 선정했고, 구의회와 시의회 의견 수렴을 거쳐 법 개정이 이뤄졌다.
명칭 변경은 행정체제 개편 일정과 맞춰 시행된다. 7월 1일부터 제물포구 영종구 검단구가 새로 출범하고 기존 서구는 서해구로 전환된다. 행안부와 인천시는 공인·공부 정비, 표지판 교체, 전산시스템 개편 등을 사전에 추진해 주민 혼란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주민 의견을 반영해 지역 정체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명칭 변경이 이뤄졌다”며 “행정체제 개편과 연계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