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부모 희생 기대지 않고, 국가가 책임지는 사회로”
어버이날 기념식 참석…대통령 부부 함께 참석은 처음
문경·김제 화재 등에서 순직한 공무원 부모에 카네이션
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 땅의 모든 부모님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 사람의 부모는 자식 숫자만큼의 세상을 짊어지고 살아간다.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되고서야 비로소 실감을 한다”며 “아무 조건 없이 등을 내어주고, 넘어질 때마다 다시 일으켜 세워주며 자식의 내일을 위해 자신의 오늘을 접어두었던 그 묵묵한 헌신 위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서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랑하는 내 자식들에게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을 물려주고자 했던 간절한 마음은 이 나라의 뿌리이자 번영과 성장의 원동력”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 아이의 탄생과 돌봄은 온전한 기쁨으로 꽃피울 수 있어야 하고, 한평생 헌신한 부모님들은 걱정 없이 행복한 노후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모두가 내일의 삶을 긍정하며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다”며 노후에 대한 관심을 강조했다.
특히 ‘지역사회 통합 돌봄’, ‘치매안심재산 관리 서비스’, 역대 최대 규모인 ‘115만 개의 노인 일자리’, 불합리한 연금 제도 개선 등 국민주권정부의 노인복지 정책을 소개하며 “앞으로 부모님들의 삶을 더욱 세심하고 살뜰하게 보살피며, 실질적인 지원을 거듭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54회 어버이날 기념식에도 김혜경 여사와 함께 참석했다. 대통령 부부가 어버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이 대통령과 김 여사는 이날 행사에 참석한 순직한 소방·경찰 공무원 부모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은 카네이션을 달아드렸다. 이들 공무원들은 경상북도 문경과 전라북도 김제에서 발생한 화재 등의 사고 수습 과정에서 운명을 달리했다.
이 대통령은 기념식 축사에서 “따뜻한 마음을 나눠야 할 어버이날, 만나지 못할 가족을 그리워하며 아파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서 “국가가 ‘자식 된 도리’와 책임을 다하고 끝까지 곁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담아, 오늘 유가족 여러분께 카네이션을 달아드렸다”고 설명했다. 국가를 위한 희생에 대해 끝까지 예우를 다하는 것은 물론, 국가가 자식된 도리를 다하겠다는 뜻을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부모님들의 삶을 더욱 세심하고 살뜰하게 보살피며, 실질적인 제도와 지원을 거듭 확대해 나가겠다”고 거듭 밝혔다.
이날 기념식은 ‘어버이! 그 사랑의 날개로, 우리라는 꽃을 피웠습니다’라는 주제로 효의 의미를 되새기고, 나라와 자식을 위해 헌신한 부모님께 감사와 공경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효행을 실천한 유공자, 순직 소방·경찰 공무원의 부모, 독거 어르신 등 230여 명이 참석했다. 이중근 대한노인회 회장 및 노인 유관단체 관계자, 정부와 청와대에선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등도 자리를 같이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