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부모 희생 기대지 않고, 국가가 책임지는 사회로”

2026-05-08 13:00:21 게재

어버이날 기념식 참석…대통령 부부 함께 참석은 처음

문경·김제 화재 등에서 순직한 공무원 부모에 카네이션

이재명 대통령, 수석보좌관회의 입장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8일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의 일방적 희생에 기대는 사회가 아니라, 국가와 공동체가 함께 책임지는 ‘국민이 행복한 나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 땅의 모든 부모님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 사람의 부모는 자식 숫자만큼의 세상을 짊어지고 살아간다.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되고서야 비로소 실감을 한다”며 “아무 조건 없이 등을 내어주고, 넘어질 때마다 다시 일으켜 세워주며 자식의 내일을 위해 자신의 오늘을 접어두었던 그 묵묵한 헌신 위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서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랑하는 내 자식들에게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을 물려주고자 했던 간절한 마음은 이 나라의 뿌리이자 번영과 성장의 원동력”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 아이의 탄생과 돌봄은 온전한 기쁨으로 꽃피울 수 있어야 하고, 한평생 헌신한 부모님들은 걱정 없이 행복한 노후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모두가 내일의 삶을 긍정하며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다”며 노후에 대한 관심을 강조했다.

특히 ‘지역사회 통합 돌봄’, ‘치매안심재산 관리 서비스’, 역대 최대 규모인 ‘115만 개의 노인 일자리’, 불합리한 연금 제도 개선 등 국민주권정부의 노인복지 정책을 소개하며 “앞으로 부모님들의 삶을 더욱 세심하고 살뜰하게 보살피며, 실질적인 지원을 거듭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54회 어버이날 기념식에도 김혜경 여사와 함께 참석했다. 대통령 부부가 어버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이 대통령과 김 여사는 이날 행사에 참석한 순직한 소방·경찰 공무원 부모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은 카네이션을 달아드렸다. 이들 공무원들은 경상북도 문경과 전라북도 김제에서 발생한 화재 등의 사고 수습 과정에서 운명을 달리했다.

이 대통령은 기념식 축사에서 “따뜻한 마음을 나눠야 할 어버이날, 만나지 못할 가족을 그리워하며 아파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서 “국가가 ‘자식 된 도리’와 책임을 다하고 끝까지 곁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담아, 오늘 유가족 여러분께 카네이션을 달아드렸다”고 설명했다. 국가를 위한 희생에 대해 끝까지 예우를 다하는 것은 물론, 국가가 자식된 도리를 다하겠다는 뜻을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부모님들의 삶을 더욱 세심하고 살뜰하게 보살피며, 실질적인 제도와 지원을 거듭 확대해 나가겠다”고 거듭 밝혔다.

이날 기념식은 ‘어버이! 그 사랑의 날개로, 우리라는 꽃을 피웠습니다’라는 주제로 효의 의미를 되새기고, 나라와 자식을 위해 헌신한 부모님께 감사와 공경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효행을 실천한 유공자, 순직 소방·경찰 공무원의 부모, 독거 어르신 등 230여 명이 참석했다. 이중근 대한노인회 회장 및 노인 유관단체 관계자, 정부와 청와대에선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등도 자리를 같이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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