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사태, 여권에 부정평가
대통령 부정평가 원인 지목 국감 1주차 한국갤럽 조사
캄보디아 내 한국인 납치·구금 사건이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권이 ‘전 정권 부실 대응’을 이유로 들었지만 국정 책임세력의 문제로 지목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 내년 지방선거 전망과 관련해선 여당 승리 39%, 야당 승리 36%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17일 공개한 10월 3주 정례조사(14~16일. 1001명. 가상번호 인터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 응답률 12.1%.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서 이재명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해 긍정 54%, 부정 35%였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18%), ‘친중 정책·중국인 무비자 입국’(8%) 등을 들었다. 추석 전에는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 압박과 진실 공방, 내란 재판부 변경 등 여당 주도 사안 언급이, 이번에는 외교·중국·부동산 관련 지적이 늘었다. 갤럽은 지난달 29일 시작된 중국인 무비자 입국, 연휴 기간 부각된 캄보디아 내 한국인 납치·구금 사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했다. 10.15 부동산 정책은 조사 후반부 발표여서 영향력이 적었던 것으로 보인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 39%, 국민의힘 25%였다. 추석 전과 비슷한 흐름이다.
내년 6월 지방선거 관련해선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 39%,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 36%로 비등하게 나타났다. 진보층의 73%가 여당 승리를 보수층의 62%는 야당 승리를 기대했고, 중도층에서는 여 38% 야 36%로 팽팽했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