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을 체험하며 즐기는 공간… 창의력과 탐구력도 쑥쑥!
안양, 어디까지 가봤니?_ 만안구 유아숲체험원
유아들을 위한 공간인 ‘만안구 유아숲체험원’은 안양 석수체육공원 내에 자리하고 있다. 작은 숲속에 놀이 시설과 휴게 공간, 체험시설 등을 조성해 두어 자연을 느끼며 안전하게 놀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이곳은 올해 4월부터 약 3개월 동안 정비공사를 실시하고 지난 7월에 재개장하며 시설이 더욱 업그레이드되었다. 숲체험원 내 산책로가 새롭게 포장되었고, 아이들의 흥미와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다양한 생태 놀이시설도 갖춰졌다. 새롭게 조성되어 더욱 사랑받고 있는 ‘만안구 유아숲체험원’은 어떤 모습인지, 시설 곳곳을 둘러보았다.
이재윤 리포터 kate2575@naver.com
생태연못, 다양한 놀이시설, 곤충호텔 등 조성
만안구 유아숲체험원의 입구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바로 생태연못이다. 정비공사를 통해 운치있게 조성된 연못에는 커다란 연잎과 그 사이에서 피어난 연꽃이 자리해 눈을 즐겁게 한다. 연못 옆에는 예쁜 꽃밭이 조성돼 있고, 둘레에는 나무 데크가 설치돼 연못 주변을 산책하며 생태연못 풍경을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또한, 데크를 걸으며 연못에 사는 수생식물이나 곤충 등을 관찰할 수 있어 아이들도 좋아한다.
생태연못 건너편에는 숲속교실이 자리해 있다. 숲속교실은 나무로 만든 스탠드와 무대로 조성돼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생태수업이나 산림체험 프로그램 시 활용된다. 숲속교실 바로 옆에는 미니텃밭도 조성돼 있다. 미니텃밭은 아이들이 직접 농작물을 키우는 공간으로 아이들을 닮은 귀엽고 탐스러운 농작물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숲속교실을 지나 새로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이색적인 구조물이 눈에 들어온다. 집 모양으로 만들어진 이 구조물은 이번 정비공사 때 조성된 ‘곤충호텔’이다. 오염물질과 서식지 단편화로 살 곳을 잃은 곤충들을 위한 공간으로, 내부는 호텔처럼 층이 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층 마다는 다양한 크기의 나뭇가지를 채워 벌이나 거미, 개미, 장수풍뎅이 같은 곤충들이 살 수 있도록 했다. 아이들은 이곳에 들러 호텔 내부에 곤충이 있는지 유심히 살피며 호기심과 관찰력을 키우기도 한다.
곤충호텔을 지나면, 다양한 놀이시설이 자리한 ‘숲속놀이터’가 눈에 들어온다. 이곳에는 자연친화적인 미끄럼틀을 비롯해 다양한 그물망과 줄타기 시설이 자리해 있다. 또한, 나무에 직접 올라가는 ‘나무오르기’도 만나볼 수 있다. 이들 시설은 만 3세부터 초등학교 취학 전까지의 어린이만 이용할 수 있다고. 또한, 한편에는 ‘모험놀이 시설’과 모래놀이터, 짚라인도 설치돼 있어 아이들의 즐거움이 배가 된다.
안양시 관계자는 “3개월의 정비공사를 통해 미끄럼틀, 숲속관찰네트, 모래놀이터, 곤충호텔 등 8가지의 유아 및 생태 놀이시설을 새롭게 조성했다”며 “이와 함께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한 안내판과 야간조명, 그늘막 등도 설치했다”고 말했다.
산책로 옆에는 목공 기술을 가진 만안구청 교통녹지과 소속 근로자가 나무 조각으로 직접 만든 조형물도 설치돼 의미를 더했다.
사계절 맞춤형 유아숲놀이 프로그램도 진행
만안구 유아숲체험원에서는 숲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오는 11월까지 운영하는 것으로, 만 3세부터 초등학교 입학 전 유아를 대상으로 계절별 자연환경을 반영한 사계절 맞춤형 유아숲놀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평일 오전 10시~12시, 오후 2시~4시 등 하루 2회 운영된다. 안양시 통합예약시스템(anyang.go.kr/reserve)에서 사전 예약하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올해 8월에는 여름 프로그램으로 ‘밤곤충 만나기’가 진행돼 많은 아이들이 숲 해설 선생님과 함께 밤에 숲을 돌며 곤충을 관찰하는 즐거운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이번 주말에는 아이들과 함께 ‘만안구 유아숲체험원’으로 소풍을 가보는 것은 어떨까? 숲 곳곳에 물들기 시작한 단풍은 덤으로 즐기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