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사망사건, 수사주체 변경 검토”
2025-10-17 19:07:44 게재
이성권 의원 “특검 수사팀장이 양평서장 출신, 이해충돌”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조사를 받은 후 숨진 경기 양평군 공무원의 사망사건과 관련해 국가수사본부가 수사주체 변경을 검토하게 됐다. ‘강압수사’ 논란에 휩싸인 특검팀의 수사팀장이 사망사건을 수사중인 양평경찰서 출신이라는 점이 지적됐기 때문이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17일 오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공무원 사망사건 수사주체 변경을) 국수본에서 검토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 대행은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부산 사하구갑)이 “(사망사건을) 지금 양평경찰서가 수사를 한다고 하는데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기는 격”이라며 “수사팀 교체를 할 생각이 없느냐”고 따져 묻자 이같이 답했다.
이 의원은 “특검 팀장이 양평서장 출신이란 것을 알지 않느냐”며 “이해충돌에 걸린다. 가해자한테 수사를 시키는 것과 똑같다”고 지적했다.
앞서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으로 김건희 특검팀의 조사를 받은 양평군 공무원 A씨가 10일 숨진 채 발견돼 양평경찰서가 수사에 나섰다. A씨가 남긴 것으로 알려진 메모에서 강압수사·회유를 시사하는 주장들이 발견된 가운데 양평서장 출신인 최 모 총경이 해당 특검에 파견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셀프수사’ 논란이 일었다.
이 의원은 “최 총경이 양평경찰서의 A씨 변사 사건 수사에 영향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이 의심된다”며 수사주체 변경을 촉구해왔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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