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개국 1700개 글로벌기업 방한
‘수출붐업코리아’ 개막 … 한국기업 4000여곳과 수출상담 예정
정부가 수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21일부터 11월 7일까지 약 3주간 전국 주요 전시장에서 ‘2025 수출 붐업 코리아 위크’ 행사를 진행한다.
산업통상부는 21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수출 붐업 코리아 위크’ 개막식을 개최했다. 이 행사는 2015년 시작한 ‘붐업 코리아’ 수출상담회가 모태다. 수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함께 도모하기 위해 2024년부터 전국 30여개 산업전시회와 지역 문화·관광을 연계하는 ‘수출 붐업 코리아 위크’로 확대했다.
특히 올해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경주에서 열리는 것을 계기로 세계의 관심이 한국에 쏠리는 만큼 이를 수출·지역으로 확산하기 위해 규모를 대폭 키웠다.
올해 행사에는 70개국에서 1700여개 글로벌 기업이 방한해 지난해보다 참가 규모가 70% 커졌다.
영국 최대 방산기업 ‘BAE 시스템즈’, 자동차 기업의 대명사 ‘GM’, 아프리카 최대 전자기업 ‘엘라비’, 튀르키예 재계 1위 그룹 조선사 ‘RMK 마린’ 등 글로벌 대형 바이어들이 대거 참석한다.
상담에 참여하는 국내 수출 기업은전년 대비 30% 이상 늘어난 4000여개로 파악됐다.
행사 연계 전시회도 지난해 20개에서 올해 28개로 늘어 전자 반도체 미래차 조선해양 바이오 소비재 등 다양한 산업분야가 참여한다.
또 행사장에는 ‘원스톱 수출애로 컨설팅관’을 마련해 관세 인증 물류 금융 등 수출 현장애로 상담을 진행한다.
행사 기간 △수도권에서는 한국전자전, 반도체대전 △충청에서는 오송 화장품뷰티엑스포 △영남에서는 대구 미래혁신기술박람회 △부산 국제조선해양산업전 △호남에서는 광주 빅스포, 목포 남도국제미식박람회 등 산업별 전시회가 열린다.
코트라도 행사 첫날 킨텍스에서 ‘해외전시회 성약 바이어 초청 리셉션’을 열고 수출기업 지원에 나섰다. 성약은 효력이 매주 좋은 약을 뜻한다.
산업부는 행사기간 전국에서 약 1만건 이상의 수출상담이 이뤄지고, 역대 최대인 약 3억5000만달러규모의 계약 및 업무협약(MOU)이 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업부는 수출 촉진과 지역 문화·관광을 통한 내수 활성화를 위해 정부, 지방자치단체, 협회 및 전시장이 협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자체·전시장이 함께 기획한 △한강크루즈·한복체험(수도권) △경주문화 투어·치맥 페스티벌(영남) △전통주·문화재 체험(충청) △해상케이블카·남도미식 투어(호남)도 눈길을 끈다.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행사장을 찾아 수출 상담 현장을 살피고 기업 관계자들과 수출 관련 의견을 나눴다. 여 본부장은 “기업인들의 열정과 정부의 지원이 결합해 K-기업의 브랜드 파워를 세계에 알리고 APEC을 넘어 글로벌 도약의 발판이 되도록 정부도 함께 뛰겠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