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딤펀드 1년 평균 수익률 12.5%
증권사 판매 비중 77%
작년 9월 25일, 25개 운용사에서 공동 출시한 ‘디딤펀드’가 12.5%의 평균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익률 상위 10개펀드 평균수익률은 16.5%에 달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와 글로벌 증시가 높은 변동성을 보인 가운데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내며 자산배분펀드의 역할을 입증했다. 업권별 판매 비중은 증권사가 77%로 가장 컸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년 간 디딤펀드 25종이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구간별로 10~12%, 12~14%에 해당하는 펀드 개수가 각각 5개로 가장 많았다. 이 기간 코스피(-8.8~31.9%)와 미국의 S&P500지수(-2.9~15.8%)의 등락률 범위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변동성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수익 흐름을 이어갔다. 금투협은 “이는 자산 배분의 강점인 위험 분산 효과가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라며 “높은 시장 변동성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하며 자산배분펀드 역할을 입증해냈다”고 평가했다.
디딤펀드가 판매된 경로를 살펴보면 업권별로 증권사 77%, 은행 15%, 보험 6%, 기타 2% 순으로 나타나 증권사를 통한 판매가 주축을 이뤘다.
펀드 설정액은 지난달 25일 기준 2272억원으로 출시 이후 1477억원이 신규유입됐다. 지난 5월에는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에 디딤펀드가 최초로 편입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디딤펀드는 주식 편입 한도를 50%로 제한해 퇴직연금 계좌에서 전액 투자할 수 있다. 가입자는 자신의 투자 성향에 맞게 적립금의 일부 또는 전부를 배분할 수 있으며, 실적배당형 상품 한도(70%)를 이미 채운 적극적 투자자도 나머지 30%를 디딤펀드로 운용해 자산배분을 보완할 수 있다.
이환태 금투협 산업시장본부 본부장은 “출시 1년간 성과를 바탕으로 자산배분형 연금투자의 선택지를 제공했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디폴트옵션 편입 지원, 판매채널 다변화 등을 통해 국민의 자산배분 연금투자 저변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