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20일 대미 수출 24.7% 급감

2025-10-21 13:00:45 게재

관세 부과 직격탄 … 추석연휴 겹쳐 총수출도 7.8%↓

미국의 관세부과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대미국 수출이 급감하고 있다. 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미국 수출은 24.7% 감소했다. 일평균 수출도 10.3% 줄어든 것을 보면 조업일수 감소를 고려하더라도 미국의 고관세 유지정책에 직격탄을 맞은 모양새다. 지난달 대미국 수출은 1.4% 감소하며 보합 수준을 유지했었다.

10월에는 베트남(-10.0%)과 중국(-9.2%)으로의 수출도 줄었다. 대만(58.1%) 홍콩(4.9%) 싱가포르(5.3%)로의 수출은 늘었다.

이와 함께 이달 1~20일 전체 수출은 301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5억7000만달러(-7.8%) 감소했다. 예년보다 긴 추석연휴 영향이 주원인이다.

다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8억7000만달러로 전년(26억2000만 달러)보다 9.7% 증가했다. 이달 1~20일 조업일수는 10.5일로 지난해 12.5일보다 2일 적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20.2%) 석유제품(10.9%) 선박(11.7%) 등에서 증가하고, 승용차(-25.0%) 무선통신기기(-17.7%)는 감소했다.

수입은 330억달러로 전년보다 7억7000만달러(-2.3%) 줄어들었다. 품목별로는 원유(12.6%) 반도체(0.8%) 승용차(41.7%) 수입이 늘었고, 가스(-35.0%) 기계류(-2.3%) 수입은 줄었다.

국가별로는 미국(2.3%) 호주(30.7%) 대만(16.2%) 베트남(9.1%) 등에서 늘었다. 중국(-11.6%)과 유럽연합(-2.3%)은 감소했다. 수입액이 수출액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28억달러 적자로 나타났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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