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없던 도서관’ 경기도에 문 연다

2025-10-23 09:19:25 게재

경기도서관 10월 25일 개방

북토크 등 개관 기념행사도

경기도는 9년여 간의 준비를 마친 ‘경기도서관’이 25일 문을 연다고 22일 밝혔다.

경기도서관은 ‘세상에 없던 도서관’ ‘도서관들의 도서관’ ‘국내 최대 규모 공공도서관’ ‘기후 도서관’ 등으로 불리며 개관 전부터 도민들의 기대를 받아왔다.

경기도서관 B1층 창의계단 전경. 사진 경기도 제공
경기도서관 B1층 창의계단 전경. 사진 경기도 제공

경기도서관은 기존의 책 읽는 도서관을 넘어 도민이 함께 배우고, 만들고, 체험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공공도서관과 차별화된다.

총사업비 1227억원 투입됐으며 연 면적 2만7795㎡(지상 5층~지하 4층)로 전국 공공도서관 가운데 최대 규모다. 지하 2~4층은 주차장이며 방문 시 2시간 무료 주차를 지원한다. 지하 1층부터 지상 1~5층은 도서 열람과 체험, 전시, 창작공간으로 구성됐다.

경기도서관은 에너지절감, 탄소 저감을 실현하는 ‘기후 도서관’이다. 부채살처럼 생긴 기둥. 태양의 위치에 따라 햇빛을 막아주고 내부 조도를 조절하는 ‘수직루버’ 등이 반영됐고 ‘에너지효율 1++ 등급’을 획득했다.

장서는 총 34만4216권으로, 도서가 14만8181권, 전자책이 19만6035권이다. 도는 향후 5년 내 도서 25만권, 전자책 30만권 등 최대 55만권까지 장서를 확대할 계획이다.

도서관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까지 각 층은 ‘창의-연결-포용-지혜-지속 가능-성장’의 여섯가지 키워드를 담았다. 도서관 출입구로 통하는 지하 1층은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 기반의 창작과 공유가 이뤄지는 ‘창의의 공간’이고 1층은 소통과 만남, 연결을 주제로 한 ‘북 라운지’ 등 다양한 공간이 마련됐다. 2층은 어린이 청소년 다문화가정 등을 위한 ‘포용의 공간’으로, 나선형으로 연결된 3층(지혜의 공간)과 4층(지속가능한 공간)은 모든 주제·분야 자료가 집약된 지식정보의 중심공간으로 조성됐다. 경기도가 추진하는 도민 평생독서 프로젝트 ‘천권으로(路)’에 선정된 어린이 및 일반도서 2800여권을 캠핑존 같은 분위기에서 편하게 읽을 수 있다. 5층은 청년과 창작자를 위한 청년기회스튜디오, AI 북테라피 등이 설치된 ‘성장의 공간’이다.

경기도서관은 올해 말까지 시범 운영된다. 월요일~금요일은 아침 10시부터 밤 9시까지, 토·일요일은 아침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도는 시범운영 기간이 끝나면 도민 의견을 반영해 운영시간을 확정할 예정이다.

회원제도는 일반회원과 도민회원으로 나눠 운영된다. 임신부와 12개월 이하 영유아, 등록장애인이 편하게 도서를 대출·반납할 수 있도록 ‘내생애첫도서관’과 ‘두루두루’ 무료 택배 서비스도 운영한다.

개관을 기념해 다양한 행사도 준비됐다. 개관일인 25일 오후 3시 지하 1층에서 ‘사람과 책, 그 사이 경기도서관’을 주제로 개관식을 갖고 오후 4시엔 박 위 작가가 참여하는 북토크가 열린다. 같은날 도담뜰에선 야외 독서 체험행사인 ‘경기다독다독축제’가 열린다. 10월 25일부터 12월 14일까지는 지하 1층 전시공간에서 기후환경과 생태를 주제로 한 ‘깃털과 이끼’ 그림책 원화 전시가 열린다.

경기도서관의 프로그램은 현장 또는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관련 내용은 경기도서관 누리집(www.library.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곽태영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