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베트남조선소에서 선박 건조
원유운반선 3척
글로벌 생산거점 확대
삼성중공업이 라이베리아 지역 선주로부터 원유운반선 3척을 3411억원에 수주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에 수주한 원유운반선 3척을 모두 베트남 조선소에서 건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생산 거점을 계속 확대해 나가는 운영전략에 따른 것이다.
삼성중공업은 거제조선소를 기술개발 허브로 육성하면서 액화천연가스( LNG)운반선, 친환경 컨테이너선,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등 고부가가치선박 건조 중심으로 특화하고 있다.
반면 원유운반선의 경우 삼성중공업이 설계, 주요 장비 구매조달을 수행하고 선박 건조는 중국 동남아시아와 국내 조선소에 맡기는 식으로 글로벌 운영체계를 확대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그리스 센트로핀과 다이나콤 탱커스에서 수주한 원유운반선 총 8척을 싱가포르 팍스오션그룹 산하 중국 주산조선소에서 전선(全船) 건조 중이다. 지난 9월 그리스 뉴쉬핑에서 수주한 원유운반선 2척은 국내에서 건조할 예정이다. 회사는 이런 협업모델을 통해 국내 중소형조선소와 상생 협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인도 스완조선소와 조선사업 협력을, 미국 비거마린그룹과도 유지·보수·정비(MRO)를 포함한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등 글로벌네트워크를 확장하며 유연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액을 52억달러로 늘렸다. 상선부문은 수주목표 58억달러 중 45억달러(78%)를 수주했고, 해양부문은 7억달러 규모의 예비 작업 수주에 이어 코랄 FLNG와 델핀 FLNG 수주로 목표액 40억달러를 달성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LNG운반선 7척, 셔틀탱커 9척, 컨테이너운반선 2척, 에탄운반선 2척, 원유운반선 9척, 해양생산설비(1기) 예비 계약 등 다양한 선종 30척을 수주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