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36.5%는 보행자

2025-10-27 13:00:32 게재

한병도 의원 “지난해 920명 사망”

지난 2022년, 보행자 보호 의무를 강화한 ‘도로교통법’과 ‘보행안전법’이 시행됐지만 여전히 보행자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한병도 의원(더불어민주당·전북 익산을)이 27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는 2021년 1018명에서 2022년 933명, 2023년 886명으로 감소하다 지난해 920명으로 다시 증가했다.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대비 보행자 사망 비율은 2021년 34.9%에서 2022년 34.1%로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2023년에는 34.7%, 2024년에는 36.5%를 기록하며 법 개정 이전을 상회하고 있다.

특히 우회전 일시정지를 의무화한 ‘도로교통법’ 개정에도 우회전 횡단보도 내 보행자 사고 발생 건수는 2020년 2034건에서 2021년 2086건, 2022년 2194건, 2023년 2222건, 2024년 2359건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해당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2021년 33명에서 2022년 23명으로 크게 줄었다가 2023년 34명, 2024년 36명으로 다시 늘어 법 시행 이전 수준을 웃돌았다.

우회전 보행자 사고 건수는 2021년 3000건대였지만 2022년 이후 4000건대로 올라섰다. 또 우회전 보행자 사고 사망 건수는 2021년 77명에서 2022년 58명으로 감소했다가 2023년 63명, 2024년 65명으로 다시 증가했다.

한 의원은 “법 시행 3년이 지나도 보행자 안전은 여전히 위협받는 상태”라며 “운전자들의 준법 운행 생활화로 보행자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경찰청은 강도 높은 홍보와 단속을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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