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서 열수송관 파열, 이틀째 온수공급 중단
안양·군포 아파트 5만여세대 주민 불편
GS파워 “배관 노후화 원인…복구 최선”
경기 안양시 동안구 지하철 4호선 범계역 인근 도로에서 열수송관 파열사고가 발생, 안양·군포지역 아파트 5만1000여세대에 온수공급이 중단돼 주민들이 이틀째 불편을 겪고 있다.
안양시는 28일 “27일 낮 12시 18분쯤 해당지역에 대한 누수 신고가 접수됐으며 열수송관 파열 사고의 원인은 노후화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현장에선 배관 공사 등 별달리 진행 중인 작업은 없었고 온수가 유출되며 일대에 수증기가 발생했으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안양지역 아파트 3340세대와 업무시설 4곳, 군포 산본지역 아파트 4만8000세대 및 일부 업무시설의 열 공급이 중단됐다.
안양시는 군포시 및 열 공급자인 GS파워㈜와 27일 오후 9시 1차 합동대책회의를 진행한데 이어 28일 오후 4시 시청 8층 재난안전상황실에서 2차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군포시는 영상으로 회의에 참석했다. 현재 사고 현장에서는 터파기 및 중온수 배출 등의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최길재 GS파워 지역난방기술처장은 회의에서 “터파기 작업 중 파손부위가 넓은 것으로 파악되어 12m의 배관 전체를 교체할 계획이고 이르면 29일 오전 6시쯤 복구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당초 예상보다 온수 공급이 늦어져 송구스럽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안양시와 군포시는 시민의 불편함을 우려하며 안전하고 신속한 복구 작업을 요청했다. GS파워는 전날 군포지역 임대아파트에 전기매트 600세트를 우선 공급한 데 이어 추가 배부를 고려 중이며 피해보상으로서 기본요금 및 난방요금 감면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이날 오후 3시 30분 사고 현장을 방문해 “신속하게 복구가 진행되도록 해 추운 날씨에 온수와 난방 사용에 불편함이 최소화되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시장은 또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후 열수송관 안전진단과 상시 누수 점검을 강화해야 한다”며 “GS파워에 취약구간 개선사업과 열수송관 이원화 공사를 추진하도록 촉구하고, 시에서 철저히 관리감독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