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김현철 KTR 원장

“현지에서 각국 인증 제공”

2025-10-29 13:00:00 게재

“K-산업은 세계를 선도하고 있지만 시험인증 산업은 아직 그렇지 않다. KTR은 글로벌 시험인증기관들처럼 현지에서 직접 시험인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 판을 짜고 있습니다”

김현철 KTR 원장은 28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에 미주법인을 설립했다. 미국은 핵심 수출시장이지만 여러가지 제약으로 우리나라 시험인증기관이 진출하기 쉽지 않은 곳으로 꼽혀왔다.

김 원장은 “KTR 미주법인은 설립 자체가 목적이 아닌 만큼 앞으로의 활동이 더욱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많은 기업이 미국 현지 직접 생산 규모를 확대하고 있는 데다 미국 투자 역시 크게 늘어날 전망이기 때문이다. 또 미국 내 규제 환경 역시 급변하고 있다. KTR 미주법인은 이 같은 상황에서 우리 기업을 현지에서 직접 돕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원장은 취임 이후 3년간 35개국 69개 기관과 새롭게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이처럼 공격적인 해외 네트워크 확대로 현재 KTR은 55개국 258개 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갖추고 있다.

그는 “수출 규제 극복과 현지 인증 획득 지원을 위해 임기 내내 전력을 기울였다”며 “그 결과 KTR은 현재 국내 시험인증기관 중 가장 폭넓은 수출 지원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앞서 24일에는 KTR이 폴란드에글로벌 인증기관 GCB를 설립한 지 2년만에 첫 CE인증을 발급하기도 했다. CE인증은 유럽연합(EU) 역내에서 유통되는 제품에 의무화된 안전마크다.

김 원장은 “56년간 축적한 시험 인증 노하우와 인프라를 갖고 있는 KTR은 국내 대표 시험인증기관으로서 이제는 해외 시장에서 시험 인증 산업을 선도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글로벌 사업을 수행 중”이라며 “해외 직접 진출을 통해 탄소중립, 사이버보안 등 새로운 글로벌 규제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지원기관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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