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경쟁력 회복에 최대 매출

2025-10-30 13:00:01 게재

삼성전자 3분기 매출 86조617억원 … 4분기 실적 상승 예상

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와 스마트폰 판매 확대에 힘입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86조617억원, 영업이익 12조1661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15% 증가하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전기 대비 160% 증가했다.

사업부별로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HBM3E와 서버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판매 확대로 분기 최대 메모리 매출을 달성했다. 매출 33조1000억원, 영업이익 7조원을 기록했다. 특히 HBM3E는 전 고객 대상으로 양산 판매 중이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이는 HBM3E 12단 제품 엔비디아 공급을 공식화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또 6세대인 HBM4에 대해 샘플을 요청한 모든 고객사에 샘플을 출하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는 HBM3E 판매 확대와 DDR5, 서버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의 수요 강세로 사상 최고의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며 “영업이익은 제품 가격 상승과 전분기 발생했던 재고 관련 일회성 비용이 감소하면서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에 사상 처음으로 SK하이닉스에 내줬던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매출 1위 자리를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D램과 낸드 플래시를 포함한 전체 메모리 시장에서 전 분기 대비 25% 증가한 194억달러(약 27조67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 매출은 13% 늘어난 175억달러(약 24조9600억원)로 집계됐다.

업계에선 메모리 판매 확대와 함께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에서도 경쟁력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삼성전자는 실적발표에서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의 프리미엄 라인업에 시스템온칩(SoC)를 안정적으로 공급했다”며 “파운드리는 첨단공정 중심으로 분기 최대 수주 실적을 달성하고 라인 가동률이 개선되면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큰 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가전과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폴더블 신모델 출시 효과와 견조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등으로 매출 48조4000억원, 영업이익 3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측은 “MX사업은 갤럭시Z폴드7 판매 호조로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했다”며 “TV 시장 수요 정체와 계절적 비수기 진입 등으로 TV와 생활가전은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 인공지능(AI) 산업의 급속한 성장으로 인해 DS, DX 부문 모두 새로운 시장 기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메모리의 경우 D램은 AI 및 서버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으로 HBM3E와 고용량 서버 DDR5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프리미엄용 SoC와 이미지센서 판매 확대를 추진한다.

파운드리는 2나노 양산을 본격화하고 가동률 향상 및 원가 개선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에 더해 2026년에는 AI 투자 확대로 반도체 경기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HBM4 수요 또한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1c 캐파 확대를 통해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미래 성장을 위해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하며 3분기 누계 기준 역대 최대인 26조90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집행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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