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경찰서 정보과 부활 추진
2025-10-30 13:00:02 게재
‘캄보디아 사태’ 계기로
‘지역정보 체제 환원’도
경찰이 2년 전 폐지했던 전국 일선 경찰서 정보과 부활을 예고했다. ‘캄보디아 사태’를 계기로 필요성이 대두된 초국가범죄 대응 방안의 하나다.
경찰청은 3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 서귀포시)에게 이 같은 내용의 ‘국제치안협력 등 역량 강화를 위한 경찰조직 개편 방향’을 보고했다.
이 안에 따르면 기존 ‘외사국’ 역할을 하는 경찰청 국제협력관실은 국제치안협력국으로 확대, 지휘관도 치안감으로 한 계급 올린다. 국제협력 인력은 70~80명, 동남아시아 파견 경찰은 30명 이상 늘어난다.
현행 시도청 중심 ‘광역정보’ 체제는 경찰서 단위 ‘지역정보’ 체제로 되돌린다. 지역 정보와 체류 외국인 정보 역량 강화를 위해서다.
경찰은 2023년 ‘현장 치안 강화’를 명분으로 전국 261개 경찰서 중 63곳을 제외한 나머지의 정보과를 모두 폐지하고, 그 인력은 현재 시도경찰청 소속 ‘광역정보팀’에 배치한 바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내년 검찰청 폐지와 지방선거를 앞두고 ‘저인망식 정보수집’ 업무를 부활시킬 경우 자칫 ‘공룡 경찰을 견제해야 한다’는 여론에 불이 붙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경찰은 ‘국민안전·경찰조직개편 태스크포스(TF)’를 꾸려 11월까지 개편안을 만들고, 내년 상반기 인사부터 반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