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엔알시스템, 생기원과 ‘부품·소재 융합화’ 계약
신소재 ‘에코알막’ 통해 ‘고강도 경량 로봇’ 개발
로봇 전문기업 케이엔알시스템(대표 김명한)이 한국생산기술연구원(KITECH, 원장 이상목)과 공동으로 고강도·경량 로봇 개발을 위한 ‘부품·소재 융합화’ 계약을 체결했다.
30일 케이엔알시스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28일 생기원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신소재 ‘에코알막(ECO-Almag)’의 원천기술을 이용해 기존 제품의 무게를 절반 이하로 낮춘 ‘고강도 경량 로봇’ 제작에 나선다.
그간 로봇업계의 관건은 로봇 구동부의 ‘경량화’였다. 하지만 기존 철강재와 알루미늄 소재는 강도와 무게를 동시에 만족시키지 못했다. 반면 에코알막은 강도와 무게는 물론 충격에도 강한 특성을 가졌다. 특히 산화·부식에 강한 내환경성을 바탕으로 수중, 방사능 등 극한 환경에 투입하는 로봇 제작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케이엔알시스템은 로봇용 에코알막 소재를 ‘하이브리드 액추에이터(EHA)’ 등 자사의 핵심 부품에 우선 적용키로 했다. 이를 통해 기존 로봇부품 대비 무게는 절반 수준 이하로 줄이면서 강도와 내구성은 극대화된 ‘경량 하이브리드 액추에이터’를 올 연말 안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후 로봇팔과 슈퍼휴머노이드 등 케이엔알시스템이 개발을 완료했거나 개발중인 로봇 주요 부품에는 내년 중 확대 적용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명환 케이엔알시스템 대표는 “생기원과의 부품·소재 융합화는 선제적인 로봇용 에코알막 적용으로 로봇의 무게가 획기적으로 가벼워지고, 이를 통해 더 빠르고 더 효율적인 더 강한 로봇을 가장 빨리 만들어내는 데에 있다”면서 “이는 슈퍼휴머노이드 개발과 군사용 로봇 개발에 한발짝 더 가까워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한편 케이엔알시스템은 ‘K-휴머노이드 연합’ 공식 참여기업과 ‘AI팩토리 전문기업’으로 선정됐다. 특히 심해에서 작업하는 로봇과 제철소 용광로를 관리하는 로봇 기술이 현장에서 활용될 정도로 뛰어난 로봇 개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 기존 로봇팔보다 2배 업그레이드된 고성능 ‘다목적 유압로봇팔’ 개발에 성공했으며, 소형 서보밸브 국산화에 성공해 국내 최초로 양산체계를 구축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세계 최초로 전동 모터와 유압액추에이터를 하나로 결합한 로봇용 ‘하이브리드 액추에이터 라인업’을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