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3분기 영업익 5735억원

2025-10-31 09:35:26 게재

석유사업 실적개선·E&S 사업 호조 흑자전환

SK온 미국 ESS 공급계약 체결

SK이노베이션이 석유사업 실적개선과 합병한 E&S 사업 호조로 2분기만에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했다.

SK이노베이션은 31일 개최한 3분기 실적발표에서 매출액 20조5332억원, 영업이익 573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9911억원이 증가해 큰 폭으로 개선됐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유가 및 정제마진 상승에 힘입은 석유사업의 흑자 전환과 LNG 발전소 계절적 성수기 효과에 따른 SK이노베이션 E&S사업의 견조한 실적이 더해지며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3분기 실적 하이라이트로 SK온은 9월 미국 플랫아이언 에너지 개발과 1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6.2GWh 규모 추가 프로젝트에 대한 우선 협상권도 확보했다.

또 11월 1일 SK온과 SK엔무브 합병법인이 공식 출범한다. 이를 통해 SK온은 액침 냉각과 배터리 사업간 시너지를 창출하고, 독자 생존기반 강화에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사업은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3분기 누적 수혜 규모가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앞으로 북미 중심의 에너지저장장치(ESS) 포트폴리오 다각화 성과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사업별 실적은 △석유사업 매출 12조 4421억원, 영업이익 3042억원 △화학사업 매출 2조 4152억원, 영업손실 368억원 △윤활유사업 매출 9805억원, 영업이익 1706억원 △석유개발사업 매출 3200억원, 영업이익 893억원 △배터리사업 매출 1조 8079억원, 영업손실 1248억원 △소재사업 매출 235억원, 영업손실 501억원 △SK이노베이션 E&S사업 매출 2조 5278억원, 영업이익 255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석유사업은 정제마진 개선과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효과로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7705억원 증가했다.

화학사업은 벤젠, 올레핀 등 시황 악화에도 파라자일렌 스프레드(원료가격과 판매가격 차이)가 개선되며 전 분기 대비 영업손익이 818억원 개선됐다.

윤활유사업은 판매량 증가와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효과가 더해져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360억원 증가했다.

석유개발사업은 페루 광구의 가스 수출가격 하락, 가스 판매 비중 증가에 따른 복합판매단가 하락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197억원 감소했다.

배터리사업은 매출액 1조8079억원, 영업적자 1248억원을 기록했다. AMPC 수혜규모는 3분기 기준 1731억원, 올해 누적 6173억원을 기록했다.

서건기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SK이노베이션은 석유, LNG 등 주력사업 회복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며 “앞으로 배터리사업에서 ESS사업 확장 및 11월 1일 공식 출범하는 SK온과 SK엔무브 합병법인에서 창출되는 사업 시너지를 바탕으로, SK이노베이션 계열의 미래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기업가치 제고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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