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바이오소재 글로벌 ‘잰걸음’

2025-11-03 13:00:22 게재

유럽기업과 동반자관계

PHA잔디충전재 상용화

미국 자회사 ‘혁신상’ 인정

CJ제일제당이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 글로벌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럽 바이오소재기업과 협약을 맺고 미국 바이오소재 자회사는 혁신상을 받을 정도로 정상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CJ제일제당은 “스웨덴 바이오소재 컴파운딩 기업 ‘BIQ머티리얼즈’와 ‘PHA 적용 인조잔디 충전재 상용화 확대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BIQ머티리얼즈는 유럽에서 처음으로 PHA를 활용한 충전재를 개발한 곳으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컴파운딩이란 두 개 이상의 플라스틱 소재를 최적의 배합으로 섞어 용도에 맞는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공정을 말한다.

PHA는 미생물이 식물 유래 성분을 먹고 자연적으로 세포 안에 쌓는 고분자 물질이다. 산업·가정 퇴비화 시설은 물론 토양과 해양에서 모두 분해되는 특성이 있다. 미세플라스틱을 남기지 않기 때문에 석유계 플라스틱을 대체할 차세대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22년 PHA 상업생산을 시작하며 이를 생분해 소재 전문 브랜드 ‘PHACT’로 선보였다.

축구장 등에 주로 쓰이는 충전재는 인조잔디를 지탱해주고 충격을 흡수해 선수들의 부상을 방지하는 역할을 하는데, 유럽연합(EU)에서 석유계 소재로 만든 충전재를 미세플라스틱을 발생시키는 주요 제품으로 분류하면서 2031년부터 사용이 금지된다.

CJ제일제당과 BIQ머티리얼즈는 현지에서 생분해성 충전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협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이 인조잔디 충전재에 적합한 PHA 소재를 공급하면 BIQ머티리얼즈가 제품을 만들게 된다.

PHA 상용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CJ제일제당 측은 전망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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