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기금 국내 주식 수익률 36.4%

2025-11-03 13:00:35 게재

해외 주식투자 8.6%…전체 수익률 8.2%

수익률 1%p 올리면 기금 고갈 수년 늦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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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말 기준 국민연금이 투자한 국내 주식 수익률은 36.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주식 투자수익률은 8.6%, 기금 전체 수익률은 연초 이후 8.2%로 집계됐다.

국민의 노후를 책임지는 국민연금이 총자산의 절반 이상을 주식에 투자한 가운데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며 기금 고갈에 대한 우려를 소폭 낮춘 것으로 평가된다.

3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기금적립금은 1321조2000억원에 달한다. 9월과 10월 글로벌 증시 상승세를 고려하면 지난달 말 기준 1400조원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주식수익률은 8월 말 기준 36.4%에 달했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9월과 10월에는 60%를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국내 주식은 새정부 정책 기대 등으로 상승세가 지속되며 기금 전체 수익률을 견인했다”며 “반면 해외자산은 미국 관세정책 등 불확실성에 따른 약달러 진행으로 원화 표시 운용수익률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AI 및 기술주들은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국민연금의 이러한 변화로 그동안 우려가 커지던 기금 고갈에 대한 고민이 소폭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기금운용 수익률을 단 1%p만 높여도 기금 고갈 시점을 수년 이상 늦출 수 있다. 보건복지부가 제5차 재정추계의 가정 수익률 4.5%를 적용해 추정한 기금 소진 시점은 2057년이었다.

하지만 운용수익률을 6.5% 유지하면 기금 소진 시점이 2090년까지로 33년 늦춰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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