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인프라 아시아 허브 노린다

2025-11-03 13:00:53 게재

GPU 26만장 확보 계기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대한민국이 인공지능(AI) 인프라 아시아 허브로 거듭날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차 SK 네이버 등은 조만간 엔비디아에서 공급받기로 한 AI용 그래픽처리장치(GPU) 활용계획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또한 GPU를 활용하기 위한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도 수립하게 된다.

GPU는 AI 학습과 연산에 핵심적인 반도체다. 세계 각국은 GPU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그의 딸 메디슨 황이 지난 30일 오후 서울 삼성역 인근 깐부치킨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맥’ 회동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주 경주 APEC을 방문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한국에 최신 GPU 26만개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공급받는 주체별로 보면 정부 삼성 SK 현대차에 각각 최대 5만개, 네이버클라우드에 6만개다.

엔비디아가 약속대로 GPU 26만장을 공급하면 대한민국은 미국 중국에 이은 세계에서 3번째로 많은 최신 GPU를 확보하게 된다.

이런 가운데 아마존웹서비스(AWS) 오픈AI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국내 AI데이터센터 투자도 확대되고 있다. 우선 SK그룹과 울산에 100MW급 AI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는 AWS는 국내 추가 투자를 발표했다.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대표는 지난달 29일 이재명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2031년까지 인천·경기 일대 신규 AI 데이터센터 구축 등에 추가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픈AI는 이달 초 SK그룹과 한국 서남권에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맺은 바 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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