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보유 최고가는 ‘삼성동 아이파크’
박덕흠 의원, 시세 109억원
의원 보유 아파트 175곳
10년 새 8억3천만원 올라
국회의원이 보유한 아파트 중 시세가 가장 비싼 곳은 삼성동 아이파크로 조사됐다. 시세가 109억원에 달하는 이 곳의 보유자는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었다.
4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발표한 22대 국회의원 부동산재산 분석결과에 따르면 박 의원이 보유한 강남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203.12㎡)는 올해 10월 현재 시세가 109억3000만원이었다. 신고액 56억7200만원보다 52억5800만원이 비쌌다.
다음으로는 같은 당 안상훈 의원의 강남 압구정 현대(163.67㎡)가 시세 80억원으로 신고가(33억300만원)보다 46억9700만원 높았다.
그 뒤를 △서명옥 의원의 압구정 한양(147.41㎡, 73억원) △이헌승 의원의 래미안 원베일리(101.99㎡, 71억5000만원) △정점식 의원 반포자이(194.69㎡, 68억원) △강유정 의원 아크로리버파크(112.93㎡, 62억5000만원) △양문석 의원 신반포4(137.10㎡, 55억7500만원) △송언석 의원 대치미도(64.00㎡, 51억8333만원) △김한규 의원 대치 한보미도맨션2(126.33㎡, 51억3333만원) △유용원 의원 반포센트럴자이(98.87㎡, 50억5000만원) 등이 이었다.
이들 의원 10명이 보유한 아파트들은 시세와 신고액의 차이가 평균 35억5175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0년간 시세가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는 61억3000만원이 오른 압구정 현대였다. 다음으로 압구정 한양(53억4000만원), 삼성 아이파크(50억원), 반포자이(45억8000만원), 신반포4(38억원), 대치미도(36억3000만원), 한보미도맨션2(36억1000만원), 래미안대치팰리스1(31억원), 여의도한양(30억4000만원), 개포경남(27억80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의원들이 보유하고 있는 아파트 175개는 10년간 평균 약 8억3000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실련은 “공직자들이 부동산 시장의 이해당사자로 남아 있는 구조에서는, 부동산 정책의 신뢰성과 공정성이 확보되기 어렵다”며 “1급 이상 고위공직자에게 실사용 목적 1주택 외의 토지·건물 보유 및 매매를 원칙적으로 금지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