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 정점 '윤 부부' 향하는 특검수사

2025-11-05 13:00:10 게재

수사기간 종료 다가온 특검 “반드시 대면조사”

3대 특별검사팀의 활동이 종반부에 접어든 가운데 특검 수사가 의혹의 최고 정점인 윤석열 부부를 향하고 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해병대 채상병 순직사건 수사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검팀은 최근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는 8일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통보했다.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의 오빠 김진우 씨가 4일 서울 광화문 KT 빌딩에 마련된 김건희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전 대통령은 채상병 수사외압 의혹의 발단이 된 ‘VIP격노’의 당사자로 대통령실과 국방부에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을 혐의자에서 제외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외압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호주대사로 임명해 도피시켰다는 의심도 받는다.

조사할 내용이 많은 만큼 특검팀은 여러 차례 소환조사를 진행할 방침인데 윤 전 대통령측이 이에 반발하고 있어 8일 조사가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특검팀은 실체 규명을 위해선 반드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해병특검의 수사기간은 이달 28일까지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검팀도 이달 내 ‘매관매직’ 의혹 등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부부를 순차적으로 소환할 예정이다. 김건희 특검팀의 수사기간도 이달 28일까지이지만 한 차례 더 연장이 가능하다.

특검팀은 활동이 종료되기 전까지 윤 전 대통령 부부를 반드시 조사실로 불러 의혹 전반을 캐묻는다는 방침이다.

한편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검팀은 지난달 15일 외환 혐의와 관련해 윤 전 대통령을 대면 조사했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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