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마린솔루션·에이피알 MSCI 한국지수 신규 편입

2025-11-06 13:00:24 게재

오리온, 시총부족으로 편출

HD현대마린솔루션과 에이피알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스탠다드 지수 구성 종목에 신규 편입됐다. 기존 편입 종목이던 오리온은 시가총액 부족으로 편출됐다. 이번 조정으로 MSCI 한국 지수 편입 종목은 기존 81개에서 82개로 1개 늘었다.

6일 글로벌 주가지수 산출업체 MSCI는 11월 정기 리뷰 결과를 발표하며 한국 지수 구성 종목을 이같이 조정했다. MSCI 지수 리밸런싱(재조정)은 오는 24일 장 마감 후 이뤄진다.

이번 종목 편출입은 지난달 14일부터 27일까지 10거래일간 기준으로 선정됐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1~2개가 편입되고, 1~2개 종목이 제외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HD현대마린솔루션의 이전 정기변경부터 후보군으로 시사된 종목군이며, 심사 대상 기간 시가총액은 10조원대를 기록해 편입은 무난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MSCI 정기 편입은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HD현대마린솔루션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원에서 29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지수 편입에 따라 HD현대마린솔루션은 1500억원, 에이피알은 3000억원의 매입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편출된 오리온의 경우 1150억원의 매도 수요가 추정된다.

다만 당분간 주가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신채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신규 편입 종목들이 시장에서 예상됐던 만큼,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신 연구원은 “에이피알 대비 거래대금이 적은 HD현대마린솔루션의 인덱스 매수 수요가 704%의 강도로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동비율 변경도 이뤄졌다. SK텔레콤이 24%p 상향 조정됐고, LG생활건강,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 LG는 5%p 상향, 셀트리온, 미래에셋증권, 삼성SDI는 5%p 하향 조정됐다. 이번 지수 리뷰 결과는 오는 25일 종가에 반영돼 리밸런싱이 이루어지며, 실제 변경 효력은 26일부터 적용된다.

한편 MSCI 지수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글로벌 주가지수 중 하나로 글로벌 투자자의 벤치마크 지수 역할을 한다. 지수에 편입되면 이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패시브 자금의 유입이, 편출되면 자금의 유출이 발생할 수 있다. 매년 2월과 5월, 8월, 11월 정기 리뷰를 통해 전체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지수 편입 종목을 조정한다.

앞서 2월에는 국내 증시 부진으로 편입되는 종목 없이 11개 종목이 무더기로 편출됐고, 5월에는 편출입 종목이 각각 2개씩으로 동일했다. 8월에는 3개가 편입되고 3개가 편출됐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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