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부부 등친 LG 대리점주
2025-11-06 13:00:32 게재
경찰 수사착수
본사, 선제보상
고객들로부터 가전제품 구매대금을 받고 잠적한 LG전자 대리점주에 대해 경찰이 수사를 시작한 가운데 본사가 선제보상에 나섰다.
LG전자는 5일 “서울시의 한 베스트샵 전문점에서 발생한 고객 피해에 대해 선제적으로 보상키로 했다”며 “전문점과 협력해 정확한 고객 피해 상황을 파악하는 대로 구체적인 보상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은 개인사업주가 운영하는 전문점 판매 매니저의 일탈 행위에 의해 비롯된 것이지만, 고객의 신뢰를 최우선으로 하여 피해 고객의 불편을 해소할 것”이라며 “경찰수사에도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날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사기 등 혐의를 받는 LG전자 대리 판매점 지점장 A씨를 출국금지 조치하고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예비 신혼부부 등 고객들로부터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 상당의 가전제품 대금을 받아 챙긴 뒤 잠적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대금을 개인계좌로 보내면 더 가격을 싸게 해주겠다’ ‘입금 후 카드결제를 취소하면 된다’며 고객들을 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규모는 수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 계좌추적 영장과 통신 내역 등을 받아 계좌와 휴대전화 사용 기록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