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캠 범죄 공조’ 한국 제안에 아세안 10개국 동참

2025-11-07 13:00:03 게재

11일 서울서 작전회의 … 경찰청, 실행 단계 논의

경찰이 온라인 스캠(사기)과 인신매매 등 국경을 초월한 범죄를 차단하기 위해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공조작전을 펼친다.

경찰청(청장 직무대행 유재성)은지난 3일부터 6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43차 아세아나폴(ASEANAPOL) 총회에서 대한민국 경찰청이 제안한 ‘초국가 스캠·인신매매 대응을 위한 글로벌 공조 작전(브레이킹 체인스)’ 결의안이 아세안 10개 회원국(브루나이·캄보디아·인도네시아·라오스·말레이시아·미얀마·필리핀·싱가포르·태국·베트남)의 만장일치로 채택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청은 스캠 범죄, 인신매매 등 초국경 범죄의 연결 고리를 끊기 위한 공조 작전으로 국가 간 정보 공유, 공조수사, 피해자 보호 등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세아나폴 회원국들은 이번 결의안이 지역 내 신흥 범죄 양상에 대한 공동 인식과 대응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는 데에 의견을 같이했다는 것이 경찰청의 설명이다.

경찰청은 이번 채택을 계기로 오는 11일 서울에서 브레이킹 체인스 글로벌 공조 작전회의를 열고 주요 공조국 경찰들과 첫 실행 단계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결의안의 실질적 이행을 위해 ‘한-아세안 협력기금’을 재원으로 활용한다.

이재영 경찰청 국제협력관은 “이번 브레이킹 체인스 결의안 채택은 한국 경찰청과 아세아나폴이 함께 만든 국제공조 전환점”이라며 “앞으로도 아세아나폴과 함께 초국가 범죄 대응과 피해자 보호를 위한 실질적 협력 모델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10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한국 경찰청은 아세아나폴과의 수사공조를 통해 조직적 범죄단지를 근절하고 초국가범죄가 이 지역에서 더 이상 발붙일 곳이 없도록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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