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불장에도 개미 54% 손실

2025-11-10 13:00:39 게재

131만명 평균 931만원 손실

5000만원 이상도 5만3000명

‘코스피 4100 돌파’ ‘역대급 불장 도래’라고 하는데 정작 내 주식 창은 온통 파란색이라며 호소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실제 국내 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 54%는 평균 931만원 손실을 보는 중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5000만원 이상 손실이 발생한 개미들도 5만3000명이 넘는다. 이들은 주로 카카오와 포스코홀딩스 등 이차전지 종목이 급등한 시점에 매수해 고점에 물려있는 상황이다.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상승 출발해 개장 직후 4,000선을 재돌파했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9시 3분 현재 전장보다 59.79포인트(1.51%) 오른 4,013.55에 거래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연합뉴스가 NH투자증권에 의뢰해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NH투자증권에 국내 주식 잔고를 보유한 240만여명의 계좌를 분석한 결과, 손실 발생 투자자는 131만2296명(54.6%)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평균 931만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10만원 이상~100만원 미만 손실이 발생한 투자자 수가 34만9084명(26.6%)으로 가장 많았다. 1000만원 이상~3000만원 미만은 13만9249명(10.6%)이었으며, 5000만원 이상 손실을 기록 중인 투자자도 5만3405명(4.1%)을 기록했다.

연령대별로 50대는 60.1%(34만7285명)가 손실 상황이었고, 40대도 59.7%(32만158명)가 손실을 보고 있어 투자 성적이 가장 좋지 못했다.

가장 큰 손실을 가져 온 종목은 포스코홀딩스였다. 해당 종목의 손실 금액이 차지하는 손실 금액 비중을 보면 포스코홀딩스는 2.7%, 카카오(2.2%), 금양(1.7%), 에코프로비엠(1.7%), 에코프로(1.3%), 셀트리온(1.2%), SK바이오사이언스(1.0%), 신라젠(0.9%), 엔켐(0.9%)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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