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인도와 무역합의에 거의 근접”
2025-11-11 13:00:05 게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도와의 무역합의가 임박했다며, 인도산 상품에 대한 고율 관세를 곧 인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세르지오 고르 신임 주인도 미국대사의 취임식에서 “미국과 인도가 ‘모두에게 좋은 합의(a deal that’s good for everybody)’에 거의 근접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그들이 나를 좋아하지 않지만 곧 우리를 다시 좋아하게 될 것”이라며 “공정한 합의를 맺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상당히 줄였다”며 “우리는 언젠가는(at some point) 관세를 낮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양국 간 무역 갈등이 완화될 조짐으로 해석된다. 그는 올해 초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압박하기 위해 인도산 수입품에 최대 50%의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양국 간 교역 관계가 냉각됐지만, 최근 모디 총리가 원유 수입 감축 의사를 밝히면서 관계 회복의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고르 대사는 이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했다”며 “앞으로 양국 간 투자, 에너지, 안보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산 원유 제재와 공급망 재편을 둘러싸고 주요 신흥국과의 협력 관계를 다시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양현승 기자 hsya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