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항소포기 내부반발 거세

2025-11-11 13:00:23 게재

노만석 대행 사퇴 요구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를 둘러싼 검찰 내부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어 ‘검란’으로 번질지 주목된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일선 지검장과 고검 차장검사(검사장) 등 18명은 전날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노만석)검찰총장 권한대행께 추가 설명을 요청드린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노 대행이 밝힌 입장은 항소 포기의 구체적인 경위와 법리적 이유가 전혀 포함돼 있지 않아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를 둘러싸고 검찰 내부에서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의 책임론이 확산하고 있는 11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 설치된 조형물 ‘서 있는 눈’의 모습. 노 대행은 이날 하루 연가를 내고 고심에 들어갔다. 연합뉴스

8개 대형 지청장과 12개 소형 지청장들도 각각 공동성명을 내고 노 대행에게 설명을 요구하며 반발했다.

노 대행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공식적으로 나왔다. 항소 포기에 관여한 박철우 반부패부장을 제외한 대검 부장들은 이날 ‘사퇴하라’는 요구를 구두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 과장과 평검사인 대검 연구관들도 노 대행을 찾아가 사퇴를 요구해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검찰 내부에서 책임론이 확산하자 노 대행은 11일 하루 휴가를 내고 거취 문제를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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