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인도 함정시장 진출 눈앞

2025-11-12 13:00:25 게재

인도 코친조선소와 협약

상륙함 설계·기술지원

HD현대가 인도 함정시장 진출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10일 HD현대에 따르면 조선부문 계열사 HD현대중공업은 최근 인도 코친조선소와 ‘인도 해군 상륙함사업 추진을 위한 전략적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남부 케랄라주에 위치한 코친조선소는 인도 최대 규모의 국영조선소로 상선부터 항공모함까지 다양한 선종의 설계·건조·수리를 할 수 있다. 7월에는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이 코친조선소와 △설계·구매 지원 △생산성 향상 △인적 역량강화 등 다양한 협력을 추진하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인도 최대 규모의 국영 코친조선소 모습. 사진 HD현대 제공

인도는 국방력 강화를 위한 군 현대화 계획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향후 15년간의 군 기술·전력 발전 방향을 제시한 로드맵(TPCR 2025)을 공개하며 해군력 강화를 위한 차세대 구축함과 상륙함, 핵추진체계 등 주요 사업을 추진할 뜻을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협약을 통해 상륙함의 설계·기술 지원 등 인도 특수선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필리핀 페루 등 다양한 국가의 해군함정 건조·기술협력 경험을 갖고 있다.

올해 12월 HD현대미포와 합병이 마무리되면 인도와의 협력은 한층 더 속도를 낼 수 있다. 현대중공업의 함정건조 역량과 현대미포의 해외 조선소운영 경험을 결합해 기술 경쟁력과 사업 실행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구상이다.

주원호 현대중공업 함정·중형선사업부 사장은 “이번 협력이 인도 함정시장 진출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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