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K-드론 수출 2년새 10배 성장”

2025-11-14 13:00:00 게재

시장점유율은 0.5% 그쳐

중국산 부품 의존도도 커

한국의 드론 수출이 2년 새 10배 가까이 성장했지만 세계시장 점유율은 0.5%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14일 발표한 ‘K-드론 산업의 수출경쟁력 분석 및 향후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드론 교역 규모는 2022년 24억7000만달러에서 2024년 61억1000만달러로 2배 이상 증가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같은 기간 폴란드의 드론 수출액은 3300만달러(글로벌 점유율 1.2%)에서 5억5000만달러(9.6%)로, 미국은 1억4400만달러(5.1%)에서 3억900만달러(5.4%)로, 이스라엘은 5200만달러(1.9%)에서 1억9000만달러(3.3%)로 각각 늘었다.

한국은 같은 기간 드론 수출액이 281만달러에서 2754만달러로 약 10배 늘었지만, 세계시장 점유율은 0.48%에 그쳤다. 국가별 수출 순위는 덴마크와 태국보다 뒤진 20위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드론 산업의 비교 열위 및 수입 편중또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드론 기체 및 부품 수출의 80% 이상이 상위 5개국에 집중되는 등 수출 지역편중도 심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한국의 수출 경쟁력을 가로막는 요소로 기술 인력 부족, 연구개발(R&D) 인프라 미비 등을 꼽았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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