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17∼26일 아프리카·중동 4개국 순방

2025-11-14 16:22:49 게재

UAE·이집트·남아공·튀르키예 방문

G20 참석해 올해 다자외교 여정 마무리

이재명 대통령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17∼26일 아프리카·중동 4개국 순방에 나선다.

질문하는 이재명 대통령

질문하는 이재명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경기 파주시 라이브러리스테이 지지향에서 열린 ‘경기 북부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 미팅 간담회에서 안규백 국방부 장관에게 질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4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남아공 G20 정상회의 참석과 이를 전후해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튀르키예 3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17일 출국하는 이 대통령은 19일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한다. 이어 19∼21일 이집트를 공식 방문하고, 21∼23일 남아공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마지막으로 24∼25일 튀르키예를 국빈 방문하고 7박 10일간의 정상외교 일정을 마치게 된다.

위 실장은 이번 G20 정상회의에 대해 “이재명 정부는 출범 12일 만에 카나나스키스의 G7을 시작으로 뉴욕의 유엔 총회, 쿠알라룸푸르의 아세안을 거쳐 경주 APEC까지 숨가쁜 다자 여정을 거쳐 왔다”며 “이번 G7 정상회의는 이재명 정부의 금년도 다자 외교 여정을 마무리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번 G20 정상회의는 아프리카에서 처음 개최된다는 의미가 있다. 주제는 연대, 평등, 지속가능성이다. 이 대통령은 1, 2, 3세션에 참석해 포용적 지속가능한 성장, 회복력 있는 세계, 모두를 위한 공정한 미래에 대해 정상들과 논의할 예정이다.

위 실장은 “경주 APEC에서 제시하고 합의를 끌어낸 ‘글로벌 AI 기본사회’부터 회복과 성장 등의 비전을 논의해 국제사회에서 관련 정책을 선도하겠다”며 “이재명 정부의 국익 중심 실용외교를 아프리카 등 글로벌 사우스로 다변화, 다각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 정부는 2028년 한국에서 G20 정상회의를 주최할 예정”이라며 “APEC의 성공적 개최에 이어 국제경제 협력 최상위 포럼인 G20 의장국까지 수임해 달라진 우리 위상을 재확인하고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을 주도하겠다”고 덧붙였다.

위성락 안보실장, G20 순방 일정 브리핑

위성락 안보실장, G20 순방 일정 브리핑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14일 용산 대통령실 기자회견장에서 이재명 대통령 G20 순방 일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G20 정상회의 참석 전 들르는 UAE에서는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19일에는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행사에 참석해 양국 경제인들과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집트로 이동해서는 정상회담과 카이로대학 연설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특히 이 대통령은 카이로대 연설을 통해 한국 정부의 중동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G20 정상회의를 마친 뒤 마지막으로 방문하는 튀르키예에서도 정상회담 등을 하며 양국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 후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위 실장은 “UAE, 이집트, 튀르키예는 중동의 핵심 국가로 이번 순방을 통해 ‘평화·번영·문화’의 세 차원에서 호혜적 협력이 크게 증진될 것”이라며 “평화 차원에선 한반도와 중동 평화에 대한 상호 지지를 확인하고, 번영 차원에선 투자 교역을 더 활발히 하는 동시에, 문화 차원에선 중동 지역 문화의 허브인 이들 국가가 K-컬처의 거점이 되도록 교류 확대의 물꼬를 트겠다”고 말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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