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무 “중국, 정상회담 합의 지킬 것”
“이달 내 마무리 전망”
내년 선거 겨냥한 포석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사진)이 미중 정상회담 후속 합의 이행을 이달 안에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약속을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베센트 장관은 16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아직 합의를 완성하진 않았지만 추수감사절 이전까지는 마무리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진핑 국가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을 매우 존경한다”며 “중국은 회담에서 도출된 합의를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달 말 부산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이후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를 1년간 유예하고 미국은 중국에 부과한 펜타닐 관련 관세를 20%에서 10%로 인하하기로 했다.
다만 중국이 미국 방위산업체에 대해 희토류 수출을 제한할 수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대해 베센트 장관은 “보도가 정확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는 “중국이 합의를 어길 경우 미국은 다양한 대응 수단을 갖고 있다”며 중국 기업의 미국 증시 퇴출 여부에 대해선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언급했다.
경제 현안에 대해서는 내년 1~2분기 인플레이션이 안정세를 보이고 실질소득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얼마전 치러진 주지사 선거 등에서 물가 부담이 공화당 패배의 원인으로 지목된 가운데 내년 11월 중간선거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베센트 장관은 중남미 4개국과 체결한 상호무역협정 프레임워크를 통해 커피, 코코아, 바나나 등의 관세가 철폐되면서 물가 인하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팁 및 초과근무수당 세금 공제에 따른 대규모 환급, 고소득층을 제외한 가구 대상 2000달러 지원, 신생아 대상 ‘트럼프 예금 계좌’ 1000달러 지급 등 실질소득 증가 요인도 언급했다.
베센트 장관은 “2026년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덕분에 미국 노동자와 시장에 있어 굉장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