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수출 주력업종 전 부문 2030년 중국에 추월 당한다
한경협 기업경쟁력 조사
우리나라 10대 수출 주력업종 기업경쟁력이 2030년에는 전 부문에서 중국에 뒤처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는 17일 10대 수출 주력업종을 영위하는 매출액 1000대 기업을 대상(200개사 응답)으로 한 ‘한·미·일·중 경쟁력 현황 및 전망 조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국 기업경쟁력을 100으로 가정하고 미국 일본 중국의 기업경쟁력 수준을 묻는 질문에 대해 기업들은 2025년 현재에는 △미국 107.2 △중국 102.2 △일본 93.5라고 답했다. 이어 2030년에는 △미국 112.9 △중국 112.3 △일본 95.0으로 전망했다.
한경협은 “국내 기업들은 우리나라 기업경쟁력이 이미 미국과 중국에 뒤처지고 있으며 앞으로 5년 후에는 그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특히 5년 후 중국의 기업경쟁력은 미국과 대등한 수준으로 발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해석했다.
기업경쟁력을 업종별로 보면 2025년 현재 중국은 철강(112.7) 일반기계(108.5) 이차전지(108.4) 디스플레이(106.4) 자동차·부품(102.4) 등 5개 업종에서 한국보다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반도체(99.3) 전기·전자(99.0) 선박(96.7) 석유화학·석유제품(96.5) 바이오헬스(89.2) 등 5개 업종은 한국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기업들은 5년 뒤인 2030년에는 10개 주력업종 모든 분야에서 중국의 경쟁력이 한국 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