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42개 송전철탑 이설·지중화 추진

2025-11-18 10:19:36 게재

전국 42개 공공주택지구

506기 철탑, 4조원 규모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신속한 주택공급을 위해 전국 506기의 송전철탑에 대한 이설·지중화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3기 신도시를 비롯한 전국 42개 공공주택 지구(148.2km 구간)가 해당되며 총 사업비 4조원이 투입된다. LH는 공기단축 및 주택공급 조기화를 위해 송전선로 이설 시 ‘임시이설’과 ‘본이설’을 병행 추진하는 ‘투트랙’(Two-Track) 전략을 도입한다.

기존 송전선로 이설은 협의·설계·시공 등이 순차적으로 진행돼 평균 8년 이상이 소요됐다. 투트랙 전략을 도입하면 평균 2~3년의 공기단축이 가능하다고 LH는 설명했다.

이번 사업은 용인반도체 국가산단과 ‘하남교산 공공주택지구’에 우선 적용 중이며 향후 전국 주요 사업지구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특히 하남교산 지구의 경우 송전선로 지중화 전 임시 이설을 통해 토지사용시기가 최대 36개월 단축되고 3000가구 주택공급계획은 내년부터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펴 LH는 내년부터 도시 설계단계부터 주민 시야와 조망권을 고려한 전력 인프라 설계를 가능케 하는 ‘전력시설 3D 경관시뮬레이션’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입주민을 고려한 최적의 송전설비 위치와 차폐 방안 등 분석이 가능할 전망이다.

박동선 LH 국토도시본부장은 “송전철탑 이설은 단순한 전력 사업이 아닌 국가 주거정책을 뒷받침하는 필수 인프라 사업”이라며 “지자체, 한국전력 등과 긴밀히 협력해 주택공급 조기화를 목표로 차질 없는 공공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철 기자 sc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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