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후폭풍’ 검사장 줄사퇴 촉각

2025-11-18 13:00:08 게재

박재억·송 강 연이어 사의 … 후배 검사장 동참 주목

검찰의 대장동 개발 비리사건 항소 포기와 내부 반발에 이어 검사장들이 잇따라 사의를 표명해 추가 사퇴 여부가 주목된다. 박재억 수원지검장에 이어 송 강 광주고검장이 사표를 냈다.

구자현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재억 수원지검장은 검찰의 대장동 개발 비리사건 항소 포기와 관련해 검찰총장 직무대행에게 상세 설명을 요구한 지 7일만인 17일 사의를 표명했다. 법무부가 항소 포기에 반발한 검사장 전원을 평검사로 인사 조치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사실이 알려진 지 하루 만이다.

검사장 집단성명의 연판장에 이름을 올린 송 강 광주고검장도 이날 사의를 표하면서 검찰 고위간부들의 추가 퇴진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이날 사의를 밝힌 박 지검장과 송 고검장은 구자현 검찰총장 직무대행(대검찰청 차장검사), 앞서 퇴진한 노만석 전 총장 대행과 연수원 29기 동기들이다.

박 지검장은 이번 항소 포기 사태 이후 상대적으로 목소리를 내면서 주목받아왔고, 송 고검장의 경우 지난 윤석열정권 당시 업무처리를 놓고 국정감사장에서 민주당 의원들의 공세를 받은 바 있다.

향후 ‘줄사퇴’로 이어질지 여부는 일선 고검장과 지검장 주축 기수인 30~31기와 직전에 검사장으로 승진한 32~33기 중에 얼마나 동참자가 있을 것인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구자현 검찰총장 대행 체제가 새롭게 꾸려진 만큼 조직 안정을 위해 고위간부들의 추가 사퇴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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