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코코리아<미국 반도체기업>, 한국에 2700억 투자 개시

2025-11-19 13:00:01 게재

APEC때 유치투자 첫 결실

산업부 “입지·세제혜택 강화”

미국의 반도체 기업인 앰코테크놀로지(앰코코리아)가 국내에 2700억원 규모 투자를 개시한다.

산업통상부는 2025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중 진행된 ‘글로벌 투자기업 파트너십’ 행사에서 발표된 글로벌 투자계획이 20여일만에 현실화된 첫번째 사례라고 19일 밝혔다.

앰코코리아는 이날 인천 송도에서 ‘송도사업장 테스트동 착공식’을 개최했다. 정부에서는 강감찬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이 착공식에 참석했다.

앰코코리아는 송도에 3개 생산라인 및 관련 장비 구축을 추진하며 인공지능(AI) 반도체 패키징 양산과 테스트 기술을 본격 확보할 계획이다. 2026년말 준공해 2027년초 양산을 목표하고 있다.

앰코코리아는 국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해 국내 AI 반도체 생태계 강화에도 나선다. 아울러 송도 설비증설을 향후 전남 광주 패키징공장 투자와 연계해 지역 균형발전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강감찬 실장은 “APEC을 계기로 유치된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 계획이 차질 없이 이행되도록 현금 지원 확대, 입지·세제 혜택 강화, 규제 개선 등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앰코코리아는 1968년 대한민국 최초로 반도체 사업에 진출한 ‘아남산업’을 모태로 성장한 기업이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미국 투자 유치로 위기를 넘기며 글로벌 반도체 패키징·테스트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반도체 패키징은 웨이퍼에 미세회로로 설계된 개개의 칩을 잘라낸 후 전기적 신호를 외부 회로와 연결하고, 그 칩을 플라스틱 수지나 세라믹으로 봉하는 작업이다. 반도체 테스트는 웨이퍼 및 패키지의 전기적 정상 작동 여부 등을 확인하는 절차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이재호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