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분기 영업익 180조 ‘역대 최대’

2025-11-19 13:00:16 게재

전년 대비 15% 증가 … 순이익 26%↑

반도체 호황 내년 이익 전망 17% 상향

코스피 상장사들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180조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15% 증가한 금액이다. 당기순이익은 152조원으로 전년 대비 25.8% 증가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내년 영업이익 시장 전망치는 약 17% 상향 조정됐다.

◆SK하이닉스 영업이익 전년 대비 82%↑= 19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639개 상장사(12월 결산법인 대상·금융업 등 제외)의 올 3분기 연결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01% 늘어난 179조5678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순이익도 각각 5.44%와 25.8% 증가한 2299조1183억원과 152조3269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특히 SK하이닉스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8조3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24%나 늘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3분기 상장사 이익이 늘어난 것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기여도가 크다”면서 “반도체 상위 기업의 이익 점유율이 커지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상장사의 재무 상황도 소폭 개선됐다. 이들의 지난 3분기 연결 부채비율은 109.45%로 지난해 말보다 1.98%p 하락했다.

순이익 흑자기업은 502개사(78.56%)로 전년 동기(515개사) 대비 13개사 줄었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 화학 등 15개 업종에서 매출이 증가한 반면, 건설·비금속 등 5개 업종에서는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기·전자, 일반서비스 등 13개 업종에서는 늘었으나 운송·창고, 비금속 등 7개 업종에서는 줄었다.

순이익의 경우 전기·전자, 일반서비스 등 9개 업종에서는 증가한 반면 비금속, 운송·창고 등 11개 업종에서는 감소했다.

금융사의 실적도 개선됐다. 금융업 42개사의 지난 3분기(누적)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5조906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 늘고 순이익은 36조8439억원으로 11.28% 증가했다. 증권과 금융지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보다 각각 32.1%, 1.9% 늘었고, 증권과 금융지주 순이익은 각각 36.0%, 13.7%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에서 은행(-1.91%)과 보험(-2.95%)은 소폭 감소했고, 순이익은 보험(-1.55%)만 전년보다 줄었다.

◆코스닥 상장사 실적 개선…부채비율은 악화 = 한국거래소와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1217개사의 3분기 연결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8조83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4%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과 순이익도 각각 213조2840억원과 5조3457억원으로 6.71%와 16.5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4.14%, 순이익률은 2.51%로 각각 0.11%p, 0.21%p 증가했다.

다만 재무상태는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결 부채비율은 3분기 말 112.78%로 지난해 말보다 7.45%p 상승했다. 3분기 누적 순이익 흑자기업도 678개사(55.71%)로 전년 동기(710개사) 대비 32개사 줄었다.

업종별로 보면 유통, 제약 등 18개 업종에서 매출이 늘어난 반면 5개 업종에서는 줄었다. 일반서비스, 화학 등 13개 업종은 순이익이 증가(흑자전환 포함)한 반면, 섬유·의류 등 10개 업종에서는 감소했다.

코스닥150 편입기업의 3분기 매출액(연결 10.64%, 개별 5.43%), 영업이익(연결 13.74%, 개별 25.25%) 및 순이익(연결 58.95%, 개별 85.02%) 모두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미편입기업 대비 실적 개선 뚜렷했다.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편입 기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06%와 10.35% 늘었다. 이들 기업의 매출 영업이익률은 8.54%로 0.8%p 상승했으며 미편입 기업(3.59%)보다 4.95%p 높았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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